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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호시절에도 실적개선은 '글쎄’


인건비‧임차료 등 비유류 비용 증가 발목 예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유가급락, 주요노선 회복, 재무리스크 완화 등 호시절을 맞고 있지만, 실적개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서 4분기 동안 제시한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4분기 예상 매출은 1조7천343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이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2억원)에 비해서는 37.2%, 전분기(1천10억원) 대비해서는 45.1%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최대 9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최저 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분명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유가가 크게 내리며 유류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동시에 주요 노선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갑작스런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항공유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등유가격이 10월 초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육박하다 60달러 선까지 내려오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비용은 3분기 누적기준 약 1조4천억원이다. 전체 영업비용의 28%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가 하락이 올해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2016년까지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해왔던 주요 노선인 중국 노선이 한한령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노선은 대표적인 고수익 노선이다. 한한령으로 인해 매출비중이 최저 14%까지 축소됐지만, 올 3분기 다시 17%까지 상승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에 한국 여행상품이 등장하며 규제 완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1년 사이 1조원 가까운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이자비용이 축소되는 등 재무리스크 압박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인건비와 임차료와 같은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는 5.3% 오른 7천3억원, 임차료는 7.8% 오른 5천105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연말 기준으로 인건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임차료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유류 비용의 증가가 이익 개선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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