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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 주목받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국내는 제한적 사용하는 초기 단계…일본은 전사 확산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를 계기로 업무 효율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무 자동화, 이른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업무 수행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고객 만족을 개선시키는 것이 RPA를 적용하는 목적이다. 최근엔 비용 절감보다 고객 만족이 더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어떤 업무에 RPA를 적용하는 게 좋을까.

28일 글로벌 RPA 업체 유아이패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노동 집약형 반복업무, 룰(Rule) 기반 프로세스, 낮은 예외 수준, 읽기 쉬운 표준화된 문서 양식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로 인한 효율성 창출 영역 등이 자동화 대상 프로세스 선정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급여관리·입사 및 퇴사 처리·복리후생 같은 HR 서비스, 결산·세금계산서 발행을 포함한 재무 및 회계, 재고·주문·운송관리 같은 공급망 등이 가장 전형적인 RPA 적용 업무로 꼽힌다.

백승헌 유아이패스코리아 상무는 "사람이 판단해야 할 요소가 많은 건 자동화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의 영역에 가깝다"며 "현재는 예외가 적고 정형화된 업무에 RPA를 많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프로세스별 특화된 RPA 영역도 있다. 은행 분야의 경우 이상거래 탐색, 제조 분야는 벤더 등록, 하이테크 분야는 고객 서비스 요청 관리 등에 RPA가 많이 쓰인다.

백 상무는 "통상 RPA를 적용하게 되면 대부분 업무 수행 시간이 10%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기존 100시간 걸리던 업무가 10시간 이내로 단축된다는 얘기다.

국내는 아직까지 RPA를 특정 부서에 한해 제한적(Limited RPA)으로 쓰는 초기 단계로 평가되지만,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전사 차원(Enterprise RPA)에서 도입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본 SMBC의 경우 1천개 이상의 로봇을 도입했으며, 일본 광고회사 덴쓰(Dentsu)는 로봇 인사부를 설립하고 800개 이상의 로봇을 적용해 '전직원 1인 1로봇'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도요타 역시 RPA 내재화 프로젝트로 사무직군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RPA로 직원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능력을 증강시킨다는 접근이다. 직원 개개인이 로봇을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RPA 시장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글로벌 상위 18개 회사를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성장률은 75~90%에 이른다. 특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이렇게 크게 성장하는 분야는 RPA가 현재 유일하다는 것이 유아이패스 측 설명이다.

백 상무는 "RPA는 직원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원 옆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며 "기존 시스템에 변화를 주지 않고 통합함으로써 시스템과 솔루션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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