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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히오스' 리그 중단 …프로팀 잇단 해체 '후폭풍'


젠지 등 해체, 프로팀 대부분 해체 전망… 비판 목소리 나와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 e스포츠 리그 폐지를 선언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당장 해당 프로팀 해체가 잇따르고 있는 것. 또 리그 중단을 결정하는 것은 주최 측 권한이라해도 이를 결정하고 통보하는 과정에서 e스포츠 팬들과 선수, 팀 등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HGC)은 내년에 진행되지 않는다"며 히오스 e스포츠 대회 폐지를 공식화했다.

블리자드 측은 "선수들과 팬들이 바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 채 강행하는 것보다 리그를 폐지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개발자 일부 역시 다른 프로젝트로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블리자드가 갑자기 리그 폐지를 선언하면서 출전할 리그가 사라진 히오스 프로팀들은 잇따라 해체 수순에 돌입하고 있다.

국내 프로팀인 '블라썸'과 '템페스트'가 해체를 결정한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HGC 파이널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젠지 e스포츠' 역시 해체를 발표했다.

젠지의 최고 성장 책임자 아놀드 허는 당시 공식 SNS를 통해 "리그 폐지로 인해 팀을 해체하게 됐다"며 "선수들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히오스 프로팀 해체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일부 자체 리그를 준비하는 팀도 있으나, 대부분의 팀들은 공식 리그가 없어진 만큼 해체할 전망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체 리그를 준비하는 팀도 있긴 하지만 매우 소수"라며 "공식 대회가 없어진 이상 대부분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 전반에는 블리자드의 HGC 중단 방식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블리자드가 HGC 중단에 대해 팬들은 물론 프로팀들과 선수, 해설진 등에도 이를 사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리그 종료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려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인기가 없고 수익성이 안 나는 리그를 없애는 것은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그 방식이 너무 갑자기 이뤄진 점에 있어 선수와 관계자를 비롯한 업계 전반이 다들 불만스러워 하고있다"고 말했다.

리그를 마무리하더라도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 하는 방법들도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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