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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량공유, 카카오·SK 양강 구도 전망"


입법조사처, '자율주행 기술 및 산업 동향' 논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차량공유 시장이 카카오와 SK의 양강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4일 서울 여의도 입법조사처에서 '인공지능 최신 동향 및 입법과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및 산업 동향'을 논의했다.

이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타깝지만 한국은 걸음마도 시작하지 못한 차량공의 불모지나 다름 없다"며 "차량공유 규제와 택시업의 반대로 사업을 접거나 위축된 업체들이 굉장히 많고, 이로 인해 글로벌 트렌드를 어떻게든 따라가려는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많은 좌절에도 결국엔 한국형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형 플랫폼 등장, 후 글로벌 전략적 제휴의 방향으로 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 센터장은 카카오와 SK가 국내 차량공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센터장은 "미국이 우버, 리프트의 양강구도로 가듯 한국도 카카오와 SK 의 구도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미 2천만명 회원을 확보한 카카오가 카풀이 허용된다면 곧바로 3천만명 이상으로 점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SK도 쏘카의 지분 20%대를 갖고 있고, SK텔레콤으로 가입자 과금 경험이 풍부하며 하이닉스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카카오 독주에 택시와 갈등에 따른 공백이 발생하자 T맵 택시와 와 쏘카 자회사인 타다의 빠른 마케팅이 돋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센터장은 "국내를 선점한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 편입에 우선권을 가질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많은 플레이어들은 대형 플랫폼에 M&A 되거나 생태계에 편입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풀, 렌터카, 택시 호출 등 차량공유 서비스가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면 '서비스로서 교통(Taas)'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같은 기술 흐름 단계에서 규제로 인해 교통 플랫폼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고 센터장은 "자율주행과 타스가 결합 되면 렌터카, 카풀, 차량 호출 등의 경계가 없어진다"며 "한국형 플랫폼 부재상황에서 이미 앞선 서비스와 기술력을 앞세운 해외기업들의 한국진출이 허용된다면 이용자들 집중으로 플랫폼의 주권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에선 네이버랩스가 참석해 자율주행 기술이 진화하기 위해선 차량 데이터 공유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리더는 "휴대폰에선 이용자가 동의하면 운영체제(OS) 업체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그러나 자동차에선 데이터 주체가 이용자가 아니라 자동차 회사고, 자동차 회사를 제외하고 차량에 대한 데이터 활용을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활용될 수 있도록 변화됐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자율주행 발전을 위해 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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