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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게임]中 막힌 韓 게임…정부 지원 절실④


2년 가까이 판호 막혀…내년 풀릴 수 있을지 주목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K게임이 다시 세계로 뛰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2년 가까이 닫힌 중국 시장 개방을 위해 정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그나마 최근 이낙연 총리가 게임업계 인사들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 들을 공유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초창기 게임 정책을 맡았던 김용삼 제1차관이 임명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은 단 한 건도 없다.

반면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공세는 거세진 상황이다. 모바일 앱 분석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중국 개발사 미호요가 개발한 '붕괴 3rd'가 매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왕이되는자(7위)', '신명(10위)' 등이 나란히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30위권 내에 중국산 게임인 '마피아 시티(11위)', '검은강호(14위)', '오크:전쟁의 서막(15위)', '총기시대(18위)', '삼국지M(23위)', '데일리판타지(25위)'가 포함되는 등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진출은 날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판호 미발급 사태로 국산 게임들은 중국 진출이 막힌 반면 중국산 게임들은 한국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계속 안좋아지다 보니 주 52시간제 여파에 따른 채용을 하고 싶어도 섣불리 인력을 늘리기도 애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낙연 국무총리가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첫 회동 한 자리에서도 중국의 판호 미발급 사태 등을 국내외 각종 규제 등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낙연 총리 역시 "게임이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만큼 커졌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업계 고충에 공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판호 미발급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한국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문체부 차원에서 민간 채널을 활용해 한국 게임 등과 관련된 이슈들을 끊임없이 알리고 협력을 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도 중국 쪽에 판호 관련 요청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내년 초 게임 산업과 관련한 세부 전략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삼 신임 문체부 차관 임명으로 관련 작업에 더 탄력을 받을 지도 주목된다.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중국 측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게임의 판호 발급에 대해 요청하고 있다"며 "게임 산업 세부 전략의 경우에는 거의 완성된 상태로 이르면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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