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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현회 LGU+ "5G 1등, 투자부담 안고 간다" 승부수


타사 대비 5G 품질차 없어, B2B 사업영역 전환 가속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인프라 구축에) 투자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 부담은 안고 간다. 점유율 관련 5G에서는 우리가 1등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신속한 5G 커버리지 구축에 승부수를 던졌다. 투자비용이 상당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빠르게 진행하는 쪽이 관련 생태계 구축과 신성장 융합서비스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바른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하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5G 송년 간담회를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등 3대 핵심 가치를 통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타사대비 발 빠른 LTE망 구축을 통해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했던 과거 영광을 5G에서도 재현해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4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최단 기간인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94%,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7월 1일 17.7%였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10월말 현재 21.2%를 기록하고 있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5G 인프라의 발 빠른 구축은 그만큼 높은 투자비를 전제로 한다. 하 부회장은 "사업의 투자 관련 의사결정은 힘들기도 하고 (5G 인프라 구축에는) 4조 이상의 투자비가 필요하다"라며, "중요한 것은 업계의 표준이 되는 기술이다라고 판단되면 미리 준비하는게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하며, 시점이 빠르다기 보다는 선제적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일 이통3사가 5G 상용화를 발표한 후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빠른 커버리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 부회장은 "경쟁사 대비 지난 18일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은) 5천500개다"라며, "내년 3월 5G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까지 품질과 신뢰성 검증돼야 하고 우리 설계 문제도 발생하는 있는 부분의 검증을 끝마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발 빠른 행보는 하 부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연결됐다. 하 부회장은 "(내가) 유플러스의 경쟁 원칙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건강하게 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코스트 부담이 크더라도 장기적으로 본다라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나타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3.5GHz 주파수 100MHz 대역폭에서 5G 상용화를 했으나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적은 80MHz 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품질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하 부회장의 설명이다.

하 부회장은 "경쟁사에 비해 20MHz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거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누리는 서비스에는 품질차가 전혀 관계없다"라며, "오히려 트래픽 측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LG유플러스는 5G 브랜드 슬로건으로 "일상을 바꿉니다"를 선택했다. 3천7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5G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설계다. 내부 조사결과 , 5G 특장점을 제대로 모르는 고객은 76%, 주변 반응을 살핀 후 5G 서비스 이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고객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은 "LTE 초기 '역사는 바뀐다'라며 굉장히 강하게 나갔으나, 현재 유플러스의 위상이 달라져 그런 것만으로는 말할 수가 없다"라며,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경쟁사 차별화된 포인트를 잡을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결정했고, 약하기 보다는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 부회장은 5G 장기적인 전략으로 기업간거래(B2B)부터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5:3:2 구조를 굉장히 바꾸기 어렵고 5G 초기 서비스 승부수로 무엇을 던질까라는 다소 어려운 고민이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B2B쪽으로 가야 하고 하루아침에 안될 것을 알고 있으나 이 방향대로 안간다면 (향후 평가에서) 죄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나 스마트 공장 등은 상대방 파트너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수도 있겠으나, 그에 연연하지 않고 빠르게 B2B로 사업영역으로의 전환에 나갈 것"이라며, "국내 생태계 확산을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상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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