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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韓 매운맛 통했다…해외매출 신기록 예고


美 메인스트림 매출 아시안 마켓 앞질러…신라면 흥행돌풍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해 농심 해외사업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농심은 내년에 올해보다 16% 높은 8억8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실적을 거뒀고, 사드 보복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 가량 성장하면서 해외매출의 신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

농심의 해외사업 주역은 단연 신라면이다. 올해 약 2억8천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고무적인 점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아시안 등 소수계를 제외하고 현지 백인·흑인 중심의 주류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5였던 인스트림 마켓과 아시안 마켓의 매출 비중은 올해 6:4로 기울었다.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의 월마트 4천여 점포와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마켓으로 판매를 확대한 결과다.

농심 관계자는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고 10여년 간 서부 및 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왔다면, 지금은 동부 대도시를 비롯해 북부 알래스카, 태평양 하와이까지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했다"며 "신라면은 미 국방부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정부기관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제품 대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2019년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연내 LA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새로 구축하는 라인은 용기면 전용으로, 성장세인 미국 용기면 시장을 정조준 한다. 현재 봉지면 2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을 갖춘 농심 LA공장은 용기면 1개 라인이 더 늘어나면서 용기면 중심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미국 라면시장은 연간 12억 달러 수준으로, 현재는 용기면과 봉지면의 시장 규모가 비슷하다. 그러나 전자레인지 식품 조리가 대중화돼 있는 만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용기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농심은 신라면큰사발, 신라면블랙사발,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등 용기면 제품 전체를 전자레인지용으로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신동엽 미국법인장은 "농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5%로,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점유율이 2%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일본 라면을 따라잡고 있는 셈"이라며 "농심의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 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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