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타고 재진출"…영림원, 日 고객사 다수 확보 '성공'

클라우드형 ERP '시스템에버' 잇따라 공급, 내년 고객사 100곳 확보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이 클라우드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시스템에버'로 일본 재진출에 성공했다.

내년 일본에서 10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유지보수 종료를 앞둔 SAP ERP 대체(윈백) 수요를 흡수,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사업을 확대한단 목표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본사에서 "영림원 도쿄 현지 법인이 최근 시스템에버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며 "내년 100개 고객사를 확보한단 목표인데, 100개 고객사만 확보하면 그 다음 10년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ERP 전문기업 영림원은 오래 전부터 일본 진출에 공들여왔다. 2003년경 수십억원을 투자해 일본에 진출한 뒤 2006년 일본 버전을 내놔 구축형(온프레미스) ERP 고객사 2곳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력사가 파산하면서 구축형 ERP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톡톡히 수업료를 치룬 이후엔 클라우드 기반 ERP 사업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구축형 ERP 사업은 인력 중심으로 진행돼 현지 협력사 확보가 필수인데, 협력사 역량에 따라 사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고 과거처럼 파산할 시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13년경부터 투자를 확대하고 클라우드형 ERP를 내놨다. 이를 위해 기업 프로세스에 최적화한 표준을 수립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SB클라우드(알리바바바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ERP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6월엔 도쿄 현지 법인 '에버 재팬'을 설립하면서 일본 재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7월 현지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 뒤 사업 확대를 도울 파트너사 10여곳을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SAP를 비롯해 수십여 ERP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다만 일본 ERP 제품은 가격이 높아 중소기업이 사용하기 어려운데, 이 지점을 공략했다. 또 다국어·다통화를 지원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올해 기계공구 제조·유통사(D사), 유명백화점그룹 자회사(M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T사), 플라스틱용기제조회사, 국제물류회사 등과는 계약 체결 앞두고 있다.

일본 사업을 전담하는 박경승 영림원 부사장은 "20년 동안 신규 설비 투자를 유보해 온 일본 기업들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부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ERP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12월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SAP의 기존 버전 ERP(SAP R3)이 유지보수 서비스를 2025년 종료하고 신규 버전(SAP S/4 하나)은 SAP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서만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일본 내 많다"면서 "2021년부터는 구축형 ERP 사업도 전개하고 본격적인 SAP 윈백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에 베트남 법인(하노이·호치민), 인도네시아 법인 등을 통해 아시아 중심의 사업도 확대한단 계획이다. 영림원은 올해 10월 인도네시아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시스템에버 파트너사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내서는 올해 클라우드형 ERP 고객을 추가 확보해 서비스 이용 고객사가 100개를 돌파했다. 내년 말까지 200개 고객을 추가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한단 목표다.

권영범 대표는 "이용 고객 200개를 추가하면 내년 말 시스템에버 이용 고객사가 300개에 다다를 것"이라며 "일본 사업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사업이 확대될 경우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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