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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게임]韓게임 떠받칠 '허리'는 누구? ③


"다음은 내가 주인공"…중견 게임사들 '주목'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최상위 업체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중국산 게임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오면서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다. 산업 '허리'를 떠받칠 국내 중견 업체들의 대두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라인게임즈,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게임빌 등은 새 주연을 꿈꾸며 고군분투 중인 중견 게임사들이다. 내년 제대로된 '한방'을 터트리기 위해 현재 내부 구조를 정비하고 신작 라인업을 가다듬고 있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라인게임즈, 모바일·PC·콘솔 동시 공략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관계사인 라인게임즈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주력 분야인 모바일 게임은 물론 PC와 콘솔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규 라인업 10종을 공개한 라인게임즈는 단일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수 있는 이른바 멀티플랫폼 게임도 시도한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엑소스 히어로즈'를 비롯해 '아시아판 어벤저스'라 불리우는 '슈퍼스트링',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총알'도 탄탄하다. 올해 10월 글로벌 투자 기업인 앵커 에퀴티 파트너스로부터 1천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라인게임즈는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및 다양한 IP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플랫폼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재미있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각각의 플랫폼과 장르가 제공하는 고유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야말로 라인게임즈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내년부터 '미르' IP 본격화

올해 자체 IP 중심의 사업 구조를 꾸린 위메이드는 내년부터 '미르4', '미르M' 등 본격적인 신작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중국을 무대로 한 IP 비즈니스 기반도 닦아둔 만큼 향후 매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미르4는 과거 미르의전설2의 정통성을 계승한 MMORPG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낙점된 상태. 미르 IP가 중국에서 큰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중국 진출까지 고려하며 미르4를 준비 중이다.

올해 유명 개발자들에게 100억원대 투자를 잇따라 추진한 위메이드는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IP를 보유한 개발사에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개발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애니팡' 선데이토즈, 해외 IP로 승부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내년에도 자체 개발한 캐주얼 게임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직 외부에는 공개할 수 없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 통할 유명 IP 확보 중이며 조만간 외부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스누피', '위베어베어스'와 같은 글로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출시해 성과를 낸 선데이토즈는 2019년에는 4~5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주로 선보여온 선데이토즈는 육성 요소나 소셜네트워크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게임도 시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이르면 내년초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뒤 이을 흥행작 발굴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6월 조직 재편을 통해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들이 개발 중인 다채로운 신작을 2019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가장 먼저 출시될 게임은 쿠키런 퍼즐이다. 쿠키런 퍼즐은 똑같은 블록 3개를 이어맞추는 3매치 스타일에 쿠키런 캐릭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현재 서비스 중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워즈'와 더불어 신규 개발 프로젝트인 '쿠키런 퍼즐', '쿠키런 RPG'를 중심으로 쿠키런 IP 기반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공략도 병행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0월 일본에 설립한 데브시스터즈재팬과 올해 7월 대만에 설립한 데브시스터즈타이완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친 바 있다. 쿠키런의 뒤를 이을 신규 흥행작을 발굴할지가 관건이다.

◆'탈리온' 흥행시킨 게임빌, 성과 잇는다

게임빌도 내년 행보가 주목되는 게임사 중 하나다. 올해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게임빌은 최근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탈리온'을 깜짝 흥행시키며 존재감을 내세운 바 있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오는 2019년 RPG를 비롯해 스포츠, 실시간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빌이 밝힌 2019년 주요 라인업은 코스모 듀얼, 엘룬,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NBA 나우, 프로젝트 카스고 등이다. 이중 엘룬은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턴방식 전략 RPG로 200종에 이르는 캐릭터를 수집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내년 1월 대만과 홍콩, 마카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흥행작 탈리온을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해 본격적인 MMORPG 시장 경쟁에도 나설 예정이다. 탈리온은 점프, 구르기 등 컨트롤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 게임으로 360도 자유롭게 시점 조절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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