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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이 뭐길래?" 동박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들


동박시장, 연 평균 44%씩 증가할 전망…두산에 이어 SK까지 진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동박 시장에 대기업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동박 시장은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두산과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신성장 분야로 선정,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15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 세계 6곳에 불과하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이다. 특히 핸드폰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g에 그치다보니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지박 수요가 2018년 7만5천톤에서 2025년 97만5천톤으로 연 평균 44%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동박 제조업체들의 주요 고객사는 스마트폰 제조사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의 성장 정체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최근 2년사이 동박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로 중대형 전지 배터리 업체들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많은 대기업들이 동박시장에 주목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SK㈜는 정기 이사회를 열고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인 왓슨 지분 약 2천7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SK㈜는 왓슨 2대주주가 된다.

왓슨은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 업체와 중국 전기차 업체에 모두 공급하고 있는 유일한 동박 제조사다. 이 회사는 생산규모를 올해 3만톤에서 2022년 7만5천톤까지 3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추진도 계획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의 사업지주회사인 ㈜두산 역시 지난 7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14만㎡ 부지에 연간 5만톤 규모의 전지박(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하반기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매년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의 전지박을 생산하게 된다.

전지박사업이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두산의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4분기 영업이익에 연료전지 부문이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2019년에 전자박 생산을 시작하는 등 자체 신사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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