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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美·中 '휴전'에 근심 벗은 코스피, 전망은?


전세계 증시 안도랠리 진행 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에서의 마찰로 인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경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내년 1월1일 이후 90일 동안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2019년 1월 1일로 예정된 대중국 3차 관세품목 발효에 대한 관세율 인상(10%→25%)을 90일간 유예했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즉시)과 에너지, 산업 관련(향후 협상) 수입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앞으로 90일 동안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사이버 보안 등의 추가협상을 할 예정이다.

◆글로벌 증시 일제 상승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11시2분 현재 1.67% 상승 중이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1.32%, 홍콩 항셍지수는 2.15%, 대만 가권지수는 2.06% 오름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77%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번 미]중 간의 합의로 증권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글로벌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무역분쟁 리스크의 확대가 제한될 수록 증시 긍정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라면 3~4%대, 구체적 미]중 무역갈등을 해소할 만한 형태의 상황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 2%대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급락 후 기술적 반등이 있다고 보면 코스피는 2200선, 코스닥은 705선 안착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2018년 글로벌 증시를 괴롭혀왔던 무역분쟁 이슈들이 가시적으로 일시정지,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기대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G2 정상합의는 극적 협상보다는 협상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중국의 IT 시장 개방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미중 관세 인상 우려에서 위안화 절하(가치 하락)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위안/달러는 미국의 관세부과 규모만큼 절하됐는데, 이번 관세 휴전으로 적어도 3개월 동안 위안화 절하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변동성 확대에 주의

다만 마냥 장밋빛 그림을 그리기에는 경계할 부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긍정적이지만 90일 협상을 경계한다는 입장"이라며 "위안화 절상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듯하게 시한이 설정된 90일 간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 간 의견 차이로 악재가 수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시적인 무역협상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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