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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에어프레미아, 1250억 추가 모집에…대형 투자사 러브콜


면허 발급 불확실성 제거 판단, 시리즈B 참여의사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신규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모집하는 투자 자금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대신프라이빗에쿼티펀드(대신PE) 등 국내 대형 토종 사모펀드가 일제히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에어프레미아는 29일 시리즈B 유상 증자를 위해 추가로 투자금 1천250억 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투자 의향을 밝힌 곳은 스카이레이크, IMM, JKL 등으로 운용자산(AUM)이 2조원에 달하는 대형 토종 사모펀드(PEF)들이 주를 이뤘다.

기관별로 밝힌 투자의향서상 참여 금액은 스카이레이크, IMM, JKL이 각 300억 원씩이며, 미래에셋벤처, 대신PE 등 다른 사모펀드 투자 금액까지 합치면 전체 1천250억원 규모이다. 이미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관 외에도 다수의 기관들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시리즈B의 최종 투자 금액을 회사와 기존 투자자들을 위한 최적의 규모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박병건 대신PE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사업모델이 훌륭하다고 판단했다”며 “LCC들이 경쟁하는 단거리 시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중장거리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존 LCC와는 다른 사업모델로 블루오션 시장을 목표로 하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항공 분야라는 기간산업에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사업모델에 매력을 느꼈고 사업성과 성장성 양면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의향서 제출 이유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9월 마무리된 시리즈A 라운드의 기관 투자가들은 물론 이번 시리즈B 에서도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로부터 기존 항공사업모델과는 다른 혁신성, 사업성과 실행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정부 기조가 면허심사 지연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투자업계에서는 면허심사 과정 자체가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하게 남은 리스크로 지목됐다. 하지만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항공사 면허 발급 시 ‘과당경쟁’ 문구삭제를 언급하는 등 국무총리의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면허심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 업계는 면허심사 결과가 내년 1분기 안에 발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신생 항공사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장점만 합쳐 편안한 좌석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HSC)를 사업모델로 내세웠다.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직항 노선에 중점적으로 취항하고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 클래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좌석 간 거리(Pitch)는 42인치로 기존 이코노미 대비 약 30cm 나 앞뒤 간격이 넓어지면서 장시간 비행 시 차원이 다른 편안함을 제공한다.

외항사들의 일반적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보다도 평균 10cm가 넓다. 쾌적한 여행경험을 중시하는 청‧중년층을 비롯해 은퇴한 베이비부머, 중견기업 임원 등이 주요 대상고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코노미석의 좌석 간 거리도 국내외 항공 업계에서 가장 넓은 35인치로 설계해 탑승객 모두에게 편안한 여행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앵커투자, 시리즈A 등 투자금 모집을 통해 총 37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기준보다 두 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의 주요 투자자는 바이오메디컬 기업 ‘휴젤’ 창업자 홍성범 박사, DS 자산운용의 장덕수 회장, 혁신 스타트업 발굴 투자 전문 패스트인베스트먼트(노정석, 박지웅 대표 등)와 LA교민 투자 그룹(하기환 회장 등) 그리고 기관 투자가로는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 벤처투자 등이 있다. 지난 2일 국토부 요청에 따라 면허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으며 현재 심사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번 시리즈B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전까지 총 1천300억~1천5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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