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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보안 스타트업 '사일런스' 14억달러 인수


자사 보안 포트폴리오 강화 포석, 내년 2월 인수 완료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블랙베리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사일런스'를 14억달러(약 1조6천억원)에 인수한다.

블랙베리는 자사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EM) 솔루션, 커넥티드카 플랫폼 등에 사일런스의 보안 기술을 접목하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사물인터넷(EoT) 보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19일 블랙베리는 현금 14억달러를 들여 사일런스를 인수하고 2019 회계연도가 완료되는 내년 2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이후 사일런스는 블랙베리 내 별도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업체로 알려진 블랙베리는 그동안 소프트웨어(SW) 업체로 꾸준히 변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SW 투자를 확대해왔다.

이를 위해 SW 회사를 꾸준히 인수했고 최근 3년 동안은 모바일 보안회사(워치독스, 앳호크, 굿테크놀로지), 보안 서비스 업체(인크립션) 등을 인수하며 보안 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이번 인수 또한 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2년 설립된 사일런스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이용해 엔드포인트에서 보안위협을 탐지·차단하는 데 전문성을 지닌 스타트업. 기술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으로 평가돼왔다.

블랙베리는 이 같은 시장의 평가를 반영, 사일런스를 인수하기 위해 자사가 가진 현금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보안 분야에서 사일런스의 리더십을 더해 UEM과 QNX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이버보안으로 몰리는 투자금, '조' 단위 베팅도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쿠퍼스(PwC)가 올 2분기 발간한 '머니트리 리포트'에 따르면, AI·핀테크·사이버보안 분야로 벤처캐피털(VC)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IT 환경 전반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안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 관련 연구개발에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스코의 경우, 올 8월 인증보안기업 '듀오 시큐리티'를 인수하기 위해 23억5천만달러의 통 큰 베팅을 단행했다.

시스코 전체 매출에서 보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척 로빈스 시스코 CEO가 보안을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말할 정도로 보안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근래 보안 문제로 홍역을 앓은 페이스북 또한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보안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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