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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한국당, 사조직 '계파'로만 작동…절반 물갈이해야"


"한국당에 어떤 미련도 없어…인적쇄신 꿈 사라져"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한국당은 정파가 있는 게 아니라 일종의 사조직인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정당이다. 계파는 들어내야 할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면모 일신을 위해서 제일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들어내야 할 조직이 너무 많고,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스 흉내를 냈던 분들, 정말 이제는 자중하셔야 한다. 자중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는 게 아니라, 한국 보수와 한국에 미래가 없다"면서 "폼 잡고 살았던 분들은 이제 물러나 신진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8~12분 정도 한국당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를 지냈거나 대권주자로 언론에 (이름이) 올랐던 분들은 이제는 험지 출마 등 자기희생을 보여 달라고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분들이 자기희생을 보여주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 2~3월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비대위와 관련해서는 "(저는)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면서 "당무감사가 끝나면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내년 6~7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왔다.

그는 "조강특위 회의할 때 (인적 쇄신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논의했고, 위원들 다 동의했다"면서 "프로그램대로 했다면, 반드시 한국당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 한국당에 어떤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에게 해촉을 통보한 직후 "팔 하나를 잘라내는 기분"이라면서도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분의 수족이 아니다. 또, '기강'은 군사정권에서 쓰는 용어다. 그 워딩은 그 분이 실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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