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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IPTV 서비스 초읽기…영향은?


'킹덤' 등 한국시장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이어져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국내 시청자들이 LG유플러스 IPTV에서 넷플릭스를 보게 된다.

케이블TV에 이어 이른바 통신 가입자 시장으로까지 넷플릭스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플랫폼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향후 이의 확대 및 영향 등도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빠르면 금주 중 자사 IPTV인 U+tv를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최근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황.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U+tv와 별도로 넷플릭스 계정에 가입, 이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IPTV는 가입자 400만명 규모의 업계 3위 서비스다. 지역 채널인 케이블TV와 달리 IPTV는 말 그대로 전국구 플랫폼으로 이번 제휴로 미디어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정확한 국내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약 90만명이다.

◆LG유플러스 + 넷플릭스 효과 얼마나?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잡은 것은 IPTV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12년 10월 IPTV업계 처음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키즈전용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와 해지방어 등에 효과를 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PTV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부터 최근 5년간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24% 증가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U+tv 가입자 수는 235%나 늘어 이를 크게 상회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확보로 유무선결합상품 확대 및 해지 방어 등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

현재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월 8만8천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시청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사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하고, IPTV로도 접점을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모바일이나 온라인동영상(OTT) 셋톱박스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해온 고객들이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로 전환 하는 등 변화가 있을 지는 아직 회의적 시각도 있다.

유무선통신 결합상품에 묶여 이동이 쉽지 않은데다, TV 보다 모바일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몰아서 보기(빈지뷰잉)' 등 형태로 2030세대를 타깃으로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TV의 주시청자는 이 보다 높은 연령대여서 넷플릭스의 IPTV 탑재가 효과를 볼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7만6천여 장르 콘텐츠 구분…오리지널 확대

그러나 넷플릭스가 이번 IPTV 제휴 등 국내 방송통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한 대목. 실제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나 투자 확대 등 한국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한국 론칭 이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예능 '범인은 바로 너!' 'YG상사' 등의 한국향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1월에는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킹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넷플릭스가 가진 콘텐츠 추천기능이 IPTV 콘텐츠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넷플릭스는 학습을 통해 모델을 만든 뒤, 콘텐츠 데이터 안에 내재된 패턴을 유추해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이른바 '모델기반협력필터링'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플랫폼 내 콘텐츠를 7만6천여 장르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다른 IPTV 사업자와의 추가 제휴도 예상되는 대목.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파트너와도 일하고 싶다"며, "넷플릭스가 IPTV에서 하나의 채널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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