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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8년 전으로 돌아간 '현대차' 주가, 언제 달릴까


해외 부진에 신용등급 하락까지… 주가는 2010년 수준으로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현대차 주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서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시총 2위에서 7위까지 추락한 현대차는 언제 다시 달릴까.

5일 오후 2시50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5% 하락한 1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7위로 물러났다. 올 초 35조원을 웃돌며 시총 2위 자리를 고수하던 때에 비해 12조원 이상 시총이 줄어들었다.

현대차가 힘을 못쓰는 이유는 해외시장 판매 부진 때문이다. 현대차의 10월 미국·캐나다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만대에 그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판매는 도매 및 소매 모두 각각 7만대(전년 대비 –12.5%), 6만7천대(전년 대비 –10.1%)로 감소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업황 전반적인 실적 개선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복 시점이 장기화 되고 있고, 미국은 우호적 달러 환경으로 회복이 기대되나 신차 효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국내외 신용평가사 연달아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지난 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또 무디스도 현대차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등급은 기존대로 Baa1을 유지했다.

국내 신평사인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달 31일 현대차(AAA)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가 역시 현대차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기존 16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고, 흥국증권(13만원), 현대차증권(15만원), SK증권(1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4만원) 등도 모두 목표가를 내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내 기대 가능한 긍정적 이슈는 중국의 소비 진작을 위한 내수 부양책과 무역 분쟁 긴장감 완화 정도"라며 "G2의 수요 둔화를 감안해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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