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최대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8' 개막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블리자드의 최대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8이 개막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버전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공개됐으며, 워크래프트3을 리마스터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예고됐다.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신규 영웅을, 하스스톤은 신규 확장팩을 선보였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을 열고 디아블로를 비롯한 오버워치, 워크래프트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다양한 게임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발표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자체 게임 커뮤니티 축제다. 블리자드 게임에 관한 다양한 소식들이 공개되며, 블리자드 e스포츠 대회 등이 진행된다. 올해로 12회차를 맞았다.

이번 행사의 오프닝 세레머니에는 블리자드의 공동창업자이자 전임 대표였던 마이크 모하임과 신임 대표인 J. 알렉 브렉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블리자드는 지난달 27년간 블리자드를 이끌어왔던 마이크 모하임 대표에 뒤이어 J. 알렉 브렉 신임 대표가 블리자드의 새로운 리더가 된다고 알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는 "블리즈컨은 나와 블리자드 커뮤니티에 집과 같은 곳"이라며 "처음 개발했던 로스트 바이킹과 블리자드의 첫 1위 게임인 워크래프트2 등을 포함해 2005년 첫 개최한 블리즈컨, 많은 e스포츠 팬들을 만난 것 등이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신임 대표인 알랜 브랙 사장은 좋은 친구이자 블리자드 가치를 지키는 챔피언"이라고 소개하며 J. 알렌 브렉 신임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J. 알렌 브렉 신임 대표는 "최고의 리더였던 마이크 모하임에게 매우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온 블리자드 문화와 커뮤니티에 감사하다.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스타크래프트2 신규 콘텐츠인 '신규 협동전 사령관 제라툴' 등에 대해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예정된 스타2 패널 세션에서 공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현장에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디아블로를 비롯해 오버워치, 하스스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의 신규 게임 콘텐츠들이 잇따라 공개돼 주목받았다.

◆디아블로 최초의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 첫 선

먼저 블리자드는 자사와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 이모탈'을 선보였다.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버전이자 차기작인 이 게임에는 악마 스카른이 타락한 세계석의 조각을 모아 그 힘으로 디아블로를 부활시키려 하는 내용을 담았다.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시간이 배경이다.

알렌 브렉 대표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 등을 주머니에 쏙 들어갈 사이즈로 재현해 냈다"며 "개발팀은 디아블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 등을 바탕으로 뛰어난 모바일 MMO 액션 RPG를 선보였다. 어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또 이날 '디아블로 이터널 콜렉션'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디아블로 이터널 콜렉션은 디아블로3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와 '강령술사의 귀환'이 모두 포함된다. 한국어 언어 팩은 내년 1월 추가 예정이다.

◆오버워치 29번째 영웅 '애쉬' 공개

오버워치 신규 콘텐츠로는 29번째 영웅 '애쉬'가 공개됐다. 공격 영웅으로는 16번째다. 또 신규 단편 애니메이션 '재회'도 전세계 최초로 함께 공개됐다.

애쉬는 악명 높은 무법자 집단인 데드락 갱단의 두목으로, 비조준 사격으로 적을 신속하게 공격하거나, 조준경을 이용한 정조준 사격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를 던져 폭발시키거나, 충격 샷건으로 적 또는 자신을 뒤로 밀쳐내며 기동성을 높일 수도 있다.

재회에는 열차 강도사건으로 인해 옛 동료와의 미해결 일을 청산할 기회를 얻은 맥크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66번 국도를 배경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에는 이날 공개된 새로운 영웅 '애쉬' 등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오버워치는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출시 이래 단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날 블리즈컨 2018 사전 방송을 통해서는 인기 영웅인 루시우를 활용한 시리얼 '루시우 오즈'도 공개됐다.

◆워크래프트3 업그레이드…'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예고

실시간 전략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워크래프트 3를 새롭게 탄생시킨 게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관련 내용도 공개됐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워크래프트3을 업그레이드한 리메이크 버전이다. 모든 캐릭터, 구조물, 환경 등을 다시 제작했으며, 4시간 분량의 게임 내 영상과 초창기 핵심 캐릭터들에 대해 음성 재녹음 등을 진행했다. 4K 해상도의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도 지원한다.

기존에 제공되면 '월드 에디터' 기능도 개선된다.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매치 메이킹 기능을 통해 함께 할 친구 혹은 상대를 찾아 대전 및 사용자 지정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사용자 지정 맵들은 리포지드에서 계속해서 이용 가능하다.

이 게임은 내년 발매 예정이며, 이날부터 블리자드 배틀넷 공식 샵을 통해 예약 판매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신규 영웅 '오르피아' 등장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신규 영웅 '오르피아'와 내년 경험치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 등이 공개됐다.

암살자 영웅인 오르피아는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에서는 등장한 적이 없는 히어로즈만의 고유 영웅으로 시공의 폭풍 속 강력한 까마귀 군주의 딸이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고유 능력은 기본 공격을 강화해 적 영웅에게 피해를 줄 때마다 자신을 치유하는 넘치는 혼돈이다.

새로운 영웅 외에도 히어로즈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꿔줄 2019 게임플레이 업데이트와 '시공의 폭풍의 부름'도 함께 공개됐다.

2019 게임플레이 업데이트에는 치열한 경기를 유도하게끔 변경되는 경험치 시스템, 투석기 추가 소환, 및 방어도 변경 사항 등에 포함됐다.

시공의 폭풍의 부름은 게임 내에서 부족한 역할의 대기열에 지원하는 플레이어에게 보너스 경험치를 제공하는 신규 시스템이다.

◆하스스톤 확장팩 내달 5일 출시

블리자드의 첫 스마트폰 게임이자 디지털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은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의 내달 5일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135장의 새로운 카드와 마력이 가득 깃든 신규 콘텐츠를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다.

라스타칸의 대난투의 카드 팩은 하스스톤 투기장 보상으로 획득하거나, 다른 하스스톤 카드 팩과 동일한 가격으로 게임 내 골드나 실제 화폐를 이용하여 구매할 수 있다.

내일까지 개최되는 블리즈컨 2018에서는 게임 신규 콘텐츠 외에도 e스포츠 경기, 아트 데모, 코스프레 팁, 시네마틱 제작 팁, 탤런트 및 의상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가 진행된다.

가상 입장권을 구매하면 블리즈컨의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하다. 블리즈컨 모바일 앱과 블리자드 배틀넷 데스크탑 앱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날 블리자드 관계자는 "블리자드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축제인 블리즈컨은 올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와 행사 면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리즈컨 현장과 더불어 가상입장권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전세계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많은 블리자드 게임들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들과 짜릿한 e스포츠 경기들로 가득한 이틀간의 축제를 맘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즈컨 2018은 시스코(Cisco), 인텔(Intel), 삼성 SSD(Samsung SSD)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커세어, 페이스북, 닌텐도 스위치, 엔비디아, NZXT, 리퍼블릭 오브 게이머즈, T-모바일 등은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애너하임(미국)=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