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NH 인수한 야놀자 "밀레니얼 호텔 문화 전파"

김종윤·이승훈"온·오프 시너지 기대···글로벌로 확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야놀자도 그렇고 저희 가맹 호텔들은 밀레니얼(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사람들)에게 호응도가 큽니다. 밀레니얼의 호텔 문화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

지난달 한 식구가 된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와 이승훈 더블유디자인호텔(WNH) 대표는 서울 대치동 야놀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야놀자는 모텔·호텔 등 숙박 업소 예약 앱으로 알려져 있고, WNH는 부산·경남에서 2030세대에게 입소문을 타던 부티크 호텔(규모는 작지만 콘셉트가 있는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던 기업이다.

세계적인 대형 체인 호텔이 현대적인 시설과 표준화된 서비스를 앞세운다면 부티크 호텔은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성 있는 디자인, 부대시설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호텔이다.

'호캉스(호텔과 바캉스를 합성한 신조어)'가 밀레니얼 세대의 인스타그램 자랑거리가 되면서 호텔 온라인 예약과 부티크 호텔 시장이 커지자 야놀자와 WNH가 이를 정조준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WNH를 인수했다. 야놀자와 WNH는 온·오프라인 숙박 사업의 시너지를 노리고 의기투합한 것. 호텔 가맹 사업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영역을 넓히던 야놀자와 부산·경남권에서 전국구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었던 WNH가 손잡은 셈이다.

WNH는 부산·경남에서 하운드, 브라운도트, 넘버25 등 3개 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야놀자는 에이치에비뉴, 헤이, 호텔야자, 호텔얌, 이번에 인수한 WNH의 3개 브랜드 등 총 7개의 호텔 브랜드를 갖게 됐다.

야놀자는 연말까지 이들 브랜드를 통해 전국 210개 이상의 호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엔 이를 3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승훈 WNH 대표는 "특급 호텔은 일박에 40만원, 경제력이 있는 40~60대가 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티크호텔은 그보다 가격은 3분의1 수준이면서 개성있는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은 단순히 호텔에서 잠만 자는게 아니라 SNS에 올릴만한 사진도 찍고 파티도 한다"며 "그런 문화를 호텔에 녹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우리는 온라인에서도 사업을 하다보니 호텔 트렌드도 주의 깊게 보는데 WNH를 안지는 1년6개월이 넘었다"며 "하운드, 넘버25 등 WNH호텔 입소문이 자자했고, 인테리어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로선 콘셉트 있는 경쟁력 있는 호텔 브랜드를 갖게 됐다"며 "WNH에 예약 플랫폼, 객실관리시스템, 인재 채용, 비품까지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 예약 서비스가 플랫폼이라면 호텔 체인 사업은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킬러 콘텐츠 확보 차원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승훈 대표는 "광안리를 찾는 손님이라면 바다가 보이는 뷰가 중요하다"며 "휴식이 필요한 이용자에겐 수면향, 온도가 우선 고려돼야 하고,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들을 위해 테라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와 디자인의 만남

야놀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인만큼 기술 제휴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8월에는 KT와 제휴했다. 야놀자 가맹 호텔의 객실관리시스템이나 객실 TV에 KT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다.

김종윤 부대표는 "로비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결제기)부터 숙박 시설에 접목되는 IT를 볼 수 있다"며 "다만 인공지능 스피커같은 IT 기기를 어디에 노출하고 어떻게 적용할지 많이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올들어 인수·제휴 등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연말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당장 일본 라쿠텐과 손잡고 국내 이용자들이 앱에서 일본 숙소를 예약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추후 일본 이용자들도 라쿠텐 플랫폼을 통해 국내 숙소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동남아에선 야놀자가 약 170억원을 투자한 호텔 체인·온라인 플랫폼 기업 젠룸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훈 대표는 "개성 넘치는 부티크 호텔을 누구나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야놀자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부대표 역시 "글로벌 넘버원 호텔 체인이 되고 싶다"며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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