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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리니지M, 사행성 유도하지 않는다"


여야 위원들 질문 공세…김 대표 "청소년 보호 취지는 공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사행성 유도 논란을 부인했다.

다만 청소년 보호 취지에는 공감했다. 논란이 된 모바일 결제 한도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게임사만이 아닌 플랫폼 등 다수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택진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도박은 금품을 걸고 게임을 하는 행위이며 사행성은 요행으로 금품을 취득하는 것"이라 전제한 뒤 "리니지는 요행을 바라고 금품을 취득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얻는 아이템은 게임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사행성 논란을 일축했다.

이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리니지M에서 사행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나"는 질의에 대한 답이다.

김 대표는 손 의원의 사행요소가 없는지 재차 묻는 질의에 대해서도 "확률형 아이템은 부분유료화 일환으로 도입한 구매 행위"라며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손 의원과 김택진 대표 간 신경전은 그뒤에도 이어졌다.

손 의원은 사행성 단어를 풀이하며 김택진 대표가 직접 출연했던 리니지M 광고 영상을 자료로 제시하기도 했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자 김 대표가 복구 아이템인 'TJ's 쿠폰'을 꺼내는 내용이다.

손 의원은 이를 두고 "돈을 크게 베팅했는데 떨어지자 노름판에서 개평을 주고받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베팅이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리니지M) 플레이어들은 돈을 내고 베팅하지 않는다"며 "확률형 아이템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이용자에게 나눠주기 위한 장치"라고 답했다.

뒤 이어 손 의원은 슬롯머신과 타사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하는 장면을 비교한 영상을 자료로 제시하는 한편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규정한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PC 온라인 게임에 존재하는 월 결제 한도가 모바일 게임에는 없어 벌어진 문제라는 논리도 펼쳤다.

손 의원은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결제 한도가 있는데 모바일은 없기 때문에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특정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이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김 대표를 압박했다.

조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자 복권"이라며 "복권도 19세 미만은 구매를 못하듯 확률형 아이템의 판매 역시 상당히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게임사들이 청소년 보호에 보다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바일 게임에 없는 결제한도를 언급하며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확률형 아이템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게임에) 청소년 보호 장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바일에서도 청소년의 한도 문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결제 한도 문제는 게임사 하나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은 애플과 구글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게 되고, 이들은 이용자가 청소년인지 여부를 게임사들에게 확인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장치는 일개 회사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모여 의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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