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기업의 변신…정유·화학업계의 마케팅 열전, 배경은?

잠재적 소비자층 확보·그룹 내 대표 이미지 구축 효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유·화학기업들이 업황개선을 바탕으로 마케팅 열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이 다양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브랜드 마스코트를 통해 친근함을 내세우고 있다. 그룹 내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접근함으로써 기업 및 그룹 이미지 제고에 나서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LG화학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콘셉트로 기업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제작됐다.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각 사업분야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TV광고를 진행했다. 지난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을 배경으로 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미국 에탄크레커(ECC) 설비 모습을 담은 두 번째 광고를 공개해 방영 중이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는 롯데케미칼의 도전정신을 담은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한 기업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광고에 예술을 접목한 CF가 공개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2편 '에브루'(Ebru)편이 최근 한국광고학회가 수여하는 '제25회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타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굿오일(Good Oil)'의 뜻을 내포한 '구도일'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12년 구도일 브랜드 마스코트를 도입했다. 올해는 '대국민 응원캠페인'을 홍보 컨셉트로 정하고 워킹맘, 중년 등을 주인공으로 광고를 펼쳐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맞서 GS칼텍스 역시 캐릭터 '펭군'을 내세우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략에 나섰다. '펭군'의 뜻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이라는 의미다. 펭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팔로워 2천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 화학업종은 B2B(기업간 거래)업계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소통이 필요없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며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잠재적 소비자층을 끌어오는 동시에 그룹의 대표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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