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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튜버"…스마트폰으로 시작해볼까?


카메라 성능·통신품질·가격 고려해야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미 한국인들이 하루 1시간씩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이즈앱)도 있을 정도다.

'나도 한번 유튜버가 돼볼까?'라는 생각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 제작자처럼 카메라·조명·음향 등을 풀세트로 갖추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수백만원대 초기 투자비용이 고민.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일정 수준의 콘텐츠는 만들 수 있다. 다만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 성능과 함께 통신품질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디지털카메라는 더 큰 이미지센서를 장착할수록 심도 표현에 유리하다.

카메라비교전문사이트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리뷰를 진행한 스마트폰 중 가장 좋은 카메라를 장착한 것은 '화웨이 P20 프로'였다. 이 스마트폰의 메인카메라에는 1/1.73인치 이미지센서가 장착돼 있다.

HTC U12+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1/2.55인치 센서를 사용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8위에 오른 애플 아이폰X에는 1/3인치 센서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S에는 전작 보다 커진 1/2.55인치 센서가 들어가 비교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어떤 구도의 영상을 주로 찍을 지에 따라 필요 카메라 성능도 달라진다. 가령 촬영자의 얼굴을 화면 가운데에 넣는 브이로그를 주로 찍는다면 전면카메라가 후면카메라 보다 중요할 것이다. 반면 짐벌(카메라의 수평을 유지하는 기구)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하이퍼랩스와 같은 영상을 찍는다면 후면카메라가 중요할 것이다.

또 야간화면을 주로 찍는다면 조리개 값이 낮은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유용하다. 어두운 곳에서도 더 빠른 셔터스피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 P20 프로의 경우 조리개값은 f/1.8, 갤럭시노트9은 f/1.5다. 다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영상의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이 들어가기도 해 일정 수준 이상의 밝기가 유지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더 많은 화소수로 촬영하는 4K 영상과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담을 수 있는 초당 프레임 수 60를 지원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유튜브 최고 품질 업로드 속도 20~51Mbps

이렇게 찍은 영상은 바로 유튜브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면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이용해서 바로 방송할 수 있고, 촬영 후 편집을 위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실시간 저장할 수 있다.

유튜브의 실시간 스트림 가이드라인을 보면, 최고화질인 4K(2천160p)를 초당 60프레임에 전송하려면 20~51Mbps의 업로드 속도가 필요하다. 프레임 수를 30으로 낮추면 요구속도는 13~34Mbps로 낮아진다.

풀HD(1천80p)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전송한다면 속도는 4.5~9Mbps면 된다.

아이폰XS의 경우 3GPP의 표준인 카테고리(Cat.) 16과 13을 적용해 최대 다운로드 1Gbps, 업로드 150Mbps를 지원하므로 통신환경이 넉넉하게 보장된다면 유튜브 스트리밍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반면 2016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7의 경우 최대 업로드 속도가 50Mbps이면서 4K·30프레임 촬영까지 만 지원된다.

다만 이통3사 LTE 서비스 업로드 평균속도가 34.04Mbps(과기정통부,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현재 국내에서는 LTE를 이용한 최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은 어려워보인다.

◆너무 비싼 스마트폰 쓰면 장점 사라져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마지막으로 비교해볼 것은 가격이다.

아이폰XS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최저사양모델 가격이 999달러(한화 약 111만원)인데, 한국에 판매될 때는 환율과 부가가치세를 고려하면 150만원선에 판매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화면이 더 큰 모델인 아이폰XS맥스는 2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스트리밍은 어렵지만 유튜버들을 겨냥해 올 초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캐논 EOS M50'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카메라 바디와 광각 줌렌즈를 합쳐 6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외장마이크와 짐벌을 추가로 구매한다면 약 100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아이폰XS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콘텐츠 제작으로 얻는 장점이 퇴색된다. 하지만 더 좋은 성능에 더 낮은 스마트폰을 고를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디엑스오마크 스마트폰 카메라 랭킹 1위인 화웨이 P20 프로는 아이폰XS 보다 더 큰 이미지센서를 장착했지만, 해외직구시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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