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집으로 들어온 '구글홈' 써보니 …


외국어·유튜브 연동 등 강점···기능은 韓 스피커와 유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낯설지 않다.'

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추석 연휴 기간 써본 결과 이같은 느낌이 들었다.

구글홈이 출시 2년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구글홈은 한국어를 학습하느라 정식 출시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나 인터넷 포털업체 스피커와 비교해 크게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국내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스피커 사용법에 익숙해져있어 구글홈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

구글홈은 다소 큰 연필꽂이(지름 96.4 mm, 높이 142.8 mm)만한 크기다. 일부 패브릭 소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줬다.

스마트폰에 구글홈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와이파이로 구글홈 기기와 연결하니 스피커 기능이 실행됐다. 구글홈은 전체적으로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스피커로 들어간 느낌이다.

구글홈은 "오케이 구글" 혹은 "헤이 구글"이라고 하면 명령어를 들을 준비를 한다. 구글홈의 일정 알림, 날씨나 뉴스 읽어주기 등은 카카오미니, 네이버 프렌즈 등 다른 스피커와 큰 차이는 없다.

대체적으로 일상적인 언어면 줄임말도 잘 알아들었다. "올해 수능이 언제야?"라고 물었더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15일"이라고 답했다.

이 스피커의 강점은 외국어에 있다. "오케이 구글 하지메 마시떼"라고 말했더니 "반가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안녕하세요가 일본어로 뭐야?" 했더니 "곤니찌와"라고 답했다. 구글홈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을 지원한다.

구글홈에선 벅스, 유튜브 등과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가입돼있는 벅스로 음악을 들으니 편리했다. 다른 스피커처럼 특정 가수 노래를 들려달라거나 기분에 맞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면 찾아서 틀어준다. 특히 "1위 음악을 들려줘" 하니 "벅스에서 찾겠다"며 실시간 차트 1위 곡을 틀어줬다.

구글홈은 구글 검색과 위키백과를 활용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이 누구야" 같은 질의에도 바로 답을 했다. "네이버 알아?"라고 물었더니 "걸어다니는 사전 같아요"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구글홈은 국내 스피커를 사용할 때와 크게 차이점이 느껴지진 않았다. 넷플릭스 제어 기능 같은 경우엔 크롬캐스트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자주 쓰기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숍 같이 소음이 있을 때 다른 스피커처럼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나 유튜브에 익숙해 있고, 구글홈 앱에서 스피커 활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유용했다. 지메일 등 다른 구글 서비스와 연계, 외부 기업과 제휴가 국내에서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외부 제휴는) 특정한 곳과 하고 안하고 하는 건 없다"며 "파트너는 오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집으로 들어온 '구글홈' 써보니 …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