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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경쟁력 '올인'…올해 스타트업 3곳 인수


시맨틱 머신즈·본사이 등, AI 기술력 확보·서비스 고도화 차원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브'를 인수했다. 시맨틱 머신즈, 본사이를 비롯해 올해만 3곳의 AI 스타트업을 확보한 것.

MS는 누구나 AI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AI 민주화'를 앞세워 관련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의 인수합병(M&A)에서도 AI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13일(현지시간) 로브를 인수하고 AI 개발 기능을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인수가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5년 설립된 로브는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코딩 없이 심층학습(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령 사용자가 PC에서 이미지 등 학습 데이터를 끌어다 이 플랫폼에 넣으면, 자동적으로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교육을 시작한다. 이후 사용자는 학습을 거친 AI 모델을 앱에 탑재할 수 있다.

케빈 스콧 MS 총괄부사장(EVP)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딥러닝 모델을 만드는 것은 복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AI에 접근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바꾸려 한다"며 "로브가 AI 개발을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나 비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위대한 일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MS는 지난 5월 시맨틱 머신즈를 인수, 대화형 AI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S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 기술 개선도 기대된다. 최근에는 코타나와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 통합을 추진하는 등 AI 비서 시장 영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스타트업 본사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회사 기술력을 접목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글로벌 IT기업 AI 경쟁 '확전'

MS는 지난 5월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 2018'에서도 말 그대로 AI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 엣지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AI 개발 도구와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은 AI 기술과 인력을 확보, 업계 주도권을 가져가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기술은 자율주행차·스마트홈·스마트시티 등에 접목돼 새로운 시대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삼성전자가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삼성 AI포럼 2018'을 개최하고 글로벌 석학을 연사로 초청한 것도 AI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I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24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21년 522억달러(약 5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컨설팅업체 액센추어는 AI가 접목될 경우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아져 주요 국가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MS는 최근 3년 중 올해 가장 많은 기업 인수하고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벤처캐피털 분석 기업인 크런치베이스 조사에 따르면, MS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0건의 M&A를 했다.

올해는 이달까지 12건의 M&A를 단행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는 특히 게임, AI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최근 3년간 MS가 투자한 분야는 클라우드, 교육, AI, 게임, 오픈소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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