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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9말10초' 황금연휴 앞두고 마케팅 경쟁 돌입


사드 해빙 분위기에 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매출 30% 증가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면세업계가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가을 황금 연휴와 중국 최대 명절 중추절에서 국경절로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과 중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 경쟁에 본격 나섰다.

각 업체들은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올해 황금 연휴 매출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최근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5.9%나 급증했고, 관광수입 역시 29.5% 증가한 12억4천만 달러(약 1조3천923억 원)를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면세업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이용객수는 사드 여파로 2016년 10월에 비해 지난해 10월에는 62만4천573명이 감소했지만, 면세업계 매출은 4억 달러 가까이 상승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매출이 좋았던 만큼 올해는 중국 일부 지역의 단체 관광까지 허용돼 매출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황금연휴와 중국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구매금액별 최대 34만 원까지 전 점용 선불카드를 증정할 예정이며, 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마스크팩과 선스틱을, 6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소진 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 왕훙 등 중국인 고객을 초청해 인기 색조 브랜드 '스틸라'와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뷰티클래스는 브랜드와 제품 소개, 메이크업 시연, 메이크업 체험, 고객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 고객에게는 뷰티클래스 진행 브랜드의 제품과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등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뷰티클래스가 9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되는 만큼 브랜드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뷰티클래스 참여 브랜드는 신라면세점의 전문 MD들이 고객 선호도와 추천 브랜드를 검토해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클래스는 '스틸라'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초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9일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폴라'와 뷰티 클래스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이 외에도 일명 '9말10초'로 불리는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점에서는 10월 12일까지 주중 평일 6시 이후 방문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젠틀몬스터', '크리스찬 디올', '카린'을 제외한 선글라스 전 제품을 40% 할인하는 '레이트 버드' 행사를 하고 있다. 또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500달러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신라머신 이용권을 증정한다.

인터넷점에서는 KEB하나은행과 제휴해 최대 90% 환율우대 환전 이벤트를 연다. 면세점 단독으로 진행되는 환전 이벤트는 이달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미화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최대 10만원 적립금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향수 카테고리에 강점이 있는 신라면세점이 진행하는 뷰티클래스는 브랜드와 고객 모두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성수기를 앞두고 뷰티클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 주요 페이먼트사와 제휴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국내 면세 최초로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10월 10일까지 '유니온페이 페스티발'을 진행한다. 명동점, 강남점에서 유니온페이로 1천 달러, 3천 달러, 5천 달러 구매 시 3만 원, 8만 원, 12만 원 가량의 선불카드를 증정하며, 유니온페이 QR 결제로 할 경우에는 1달러만 결제해도 장려금으로 최고 188위안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신세계면세점 전 지점에서 위챗페이로 800위안 이상 결제할 경우 50위안 위챗페이 대금권을 증정한다.

또 이달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명동점과 강남점에서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특별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추절은 중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국산화장품 등의 선물을 많이 사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단체관광 제재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따이공들을 통해 많은 상품을 주문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평소보다 올해는 10~20% 이상, 많게는 30%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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