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보안 논란 에픽게임즈의 안일한 대응

포트나이트 업데이트 필요성 알리지 않아, 사용자 보안 신경써야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전 세계 1억2천500만명 이상 즐긴 슈팅 게임이 모바일에서 출시된 뒤 보안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에픽게임즈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포트나이트 앱에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것. 사용자도 모르게 악성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 보안에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행히 에픽게임즈는 구글에서 이 취약점을 보고받고 48시간 안에 업데이트 버전(2.1.0 버전)을 내놨다. 빠르게 보안 패치를 내놓은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다만 에픽게임즈는 별도로 보안 공지를 하는 등 사용자 업데이트를 독려하지 않고 있다. 실제 포트나이트 홈페이지에서 보안 업데이트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패치를 내놓은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

에픽게임즈코리아 측은 "이번처럼 최대한 발 빠르게 대처해 게임 이용자들에 피해가 없도록 보안에 신경 쓸 것"이라 자평했지만 사용자 업데이트 독려 등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재차 보안 업데이트 방법 등을 묻자 "접속을 안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지는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발 빠르게 패치를 내놔도 무용지물이다. 이를 적극 알리고 업데이트를 독려하는 것도 빠른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가 할 일이다.

실제로 사용자가 새 버전이 나온 17일(현지시간) 이후 설치 앱에 접속하거나 게임을 실행하지 않았다면, 아직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

오히려 상세한 보안강화 방법을 설명하고 나선 곳은 백신(Anti-Virus) 기업 카스퍼스키랩이다. 이 회사는 블로그를 통해 '다섯 가지 포트나이트 보안 팁'이란 글을 올렸다.

카스퍼스키랩은 이 글에서 "이전 버전을 사용해 스마트폰 등에 게임을 설치한 경우, 앱을 제거한 다음 새 버전을 내려받아 재설치하는 게 좋다"며 "백신으로 기기를 검사하고 혹시 악성 앱이 설치되지 않았나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에픽게임즈는 30%에 달하는 구글 플레이 수수료가 비싸다며 '탈(脫) 구글'을 선택했다.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 패키지(APK)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글 플레이 수수료가 크게 줄면 에픽게임즈는 결과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더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용자 보안에 소홀할 경우, 오히려 '소탐대실'할 수 있다. 보안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언제든 게임 사용자는 떠날 수 있다. 에픽게임즈가 자체적인 게임 유통 생태계 구축으로 성과를 보려면 사용자 보안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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