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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희망퇴직 추진에 노조 또 파업…노사 긴장 최고조


27일~9월14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임단협 교섭 장기화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을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벌인 파업에 이어 올해 두번째 파업으로 노사 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7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 해양사업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다른 사업부 조합원들 역시 이날 7시간과 오는 28~29일에는 3시간씩 파업에 동참한다.

앞서 사측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해양부문 일감부족에 따라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접수한다. 대상자는 해양사업본부 소속 근속 5년차 이상 전직원이다. 조기정년 대상자는 15년차 이상자 중 만 45세 이상이다.(관련기사. 본보 23일자 [단독] 현대重 해양부문 희망퇴직…김숙현 사업대표 사임키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마지막 물량'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출항시킨 이후 해양 작업이 멈춰진 상태다. 해양 작업 물량이 아예 없는 것은 지난 1983년 해양공장 준공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 물량 일부를 해양공장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올 연말이면 이마저도 모두 끝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해양 부문의 일감절벽에 대비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1일부로 해양사업본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관련 부서 임원의 3분의 1을 감축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사무기술직 800명을 타 사업부 및 계열사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1천800명에 달하는 생산기술직과 2천300명의 사내하청 직원이었다. 작년부터 일감부족으로 유휴인력이 몰린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유휴인력까지 추가되면서 순환휴직, 교육 등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졌다. 사측은 일단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유급을 주장하며 노사간 평행선이 계속됐다.

결국 사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며 맞불 파업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고통분담 의사를 밝혔고 유휴인력 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꺼내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사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올해 임단협 교섭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노사는 지난달 말 임단협 교섭이 파행된 이후 한 달이 넘게 교섭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어 대화 창구가 단절된 상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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