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커넥티드 카'…高부가가치 산업 결정체


자율주행 최종 목표…"휴대폰 시장 이후 가장 큰 싸움터 될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통신업체에서 완성차기업까지 국·내외 산업계가 커넥티드 카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커넥티드 카 시장이 휴대전화 시장 이후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차량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커네티드 카' 시장에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반도체, 완성차업체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너나 할 것없이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자동차와 무선연결해 시동을 켜고 끄거나 히터, 네비게이션 등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차량 내부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차량용 운영체제(OS) '카플레이(CarPlay)'를 개발해 커넥티드 카 산업에 가장 먼저 뛰어 들었다. 구글은 2014년부터 오픈 오토모비티브 얼라이언스(Open Automotive Alliance)를 통해 완성차업체들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현대·기아자동차와 토요타, BMW, 폭스바겐, 닛산, 포드 등 완성차업체와 보쉬, 콘티넨탈, 발레오, ZF 등의 부품업체들까지 500여곳의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커넥티드 카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CES에서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지능형 개인맞춤 운전석)'을 선보였다. 콕핏은 사용자의 명령과 질문을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답을 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또 현대차는 운전자의 건강정보를 감지해 최적화된 운전상황을 제공하는 웰니스케어 기술도 공개했다. 웰니스케어는 운전자가 차에 탑승한 뒤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생체 분석을 시작하고, 핸들을 통해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체크한다.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병원을 연결해 운전자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닛산은 운전자의 뇌파와 연동해 차량을 움직이는 브레인-투-비히클(Brain-to-Vehicl(B2V)) 기술을, 혼다는 재난 등의 위기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람과 공감하는 커뮤니케이션 로봇 콘셉트의 자율차 '3E-C18'과 '3E-D18'를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커넥티드 카 개발 전면에 나서고있다. 올해 CES에서 커넥티드 카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던 현대차그룹은 10일 중국 바이두와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5년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 '카라이프'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2017년에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 오토'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기술을 물류 기술과 인프라에 접목 시키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 메쉬코리아, 중국의 임모터에 각각 전략적 투자와 함께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자사의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물류 알고리즘 기술·인프라와 접목해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미래 자동차의 흐름은 결국 스마트카, 자율주행차까지 도달한다. 커넥티드 카는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차량이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스마트폰과 각종 시스템의 연결로 편의성이 향상되며 안전성이 높아지고 실시간으로 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미래에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의미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향후 커넥티드 카 산업에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LG와 삼성은 벌써 출범해 상당히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율주행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커넥티드 카에는 적어도 40개의 센서가 장착된다. 주문형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분야의 고부가가치 부품 및 기술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대폰 시장 이후에 가장 큰 싸움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 카 시장은 2015년 2천400만대에서 2023년에 7천25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TMR(트랜시페어런시 마켓 리서치) 역시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 달러(147조9천7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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