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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LC타이탄 '상장 1주년'… 2020년 글로벌 톱10 초석


공모규모 축소‧주가하락 등 부침…1조원 발판 '비전 2020' 완성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상장 1주년을 맞았다. 상장 전후로 적잖은 부침이 있었지만 롯데케미칼의 '비전 2020'의 초석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왔다.

11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신주 발행 5억8천만주 포함 보통주 23억779만1천500주를 2017년 7월 11일 말레이시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는 주당 6.5링깃(당시 1링깃당 268.35원)으로, LC타이탄은 상장을 통해 1조117억원 상당의 신규 자금을 모집했다. 상장 전 17억2천779만2000주(100%)의 지분을 보유했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의 지분율은 상장 후 74.87%로 25% 하락했다.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LC타이탄의 기업 가치가 약 3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시가총액은 4조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C타이탄의 상장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상장을 앞두고 석유화학의 업황 불황이 불어 닥치며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LC타이탄 상장 공모가를 주당 7.6~8링깃(2천39~2천147원)으로 책정했다. 신주도 7억4048만3천주 발행을 계획했다.

기존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졌다면, LC타이탄은 실제 모집 자금보다 6천억원에 가깝게 많은 1조5천900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LC타이탄은 상장 후에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0일 종가 기준 LC타이탄의 주가는 4.96링깃이다. 상장 당시 신주 발행가 6.5링깃 대비 20% 낮은 가격이다.

상장 후 1년 동안 주가는 신주 발행가를 넘어선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 8월에는 4.3링깃 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보유 지분 가치 역시 상장 전후 크게 줄어들었다. 상장 당시 지분 평가액은 3조원이지만, 10일 종가(1링깃 당 277.69원) 기준 평가액은 약 2조4천억원이다. 다만 지난 2010년 1조5천억원에 LC타이탄을 인수한 것과 비교하면 가치는 60% 상승했다.

실적도 상장 전과 후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 품에 안긴 후 시황 악화로 2013년 142억원, 2014년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5년에 와서야 3천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5천126억원을 기록했다. 이제야 본 궤도에 올라서나 했지만, 상장해인 지난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천8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LC타이탄의 상장은 신성장 동력의 원천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롯데케미칼의 비전 달성을 위한 사업확장 및 M&A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곳이기 때문이다.

LC타이탄은 지난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및 인도네시아 투자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LC타이탄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3천억원을 투입해 에틸렌 생산 능력을 기존 72만톤에서 81만톤으로 9만톤 증설했다.

또 함께 추진 중이던 폴리프로필렌(PP) 증설도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PP 생산능력이 2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투자의 경우에는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이곳에 어떤 공장을 세울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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