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분쟁 합의 "7년간 이어진 소송 다툼에 지쳐"

[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지난 7년간 벌여온 특허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소송자료에 나타나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법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해 5억3천900만 달러, 우리 돈 약 6천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한 바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이 소송에서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했으나 대법원은 배상액 산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삼성전자의 상고 이유를 받아들여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이후 손해배상액을 다시 산정하기 위한 재판이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침해 부분에 관해 5억3천3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도 사용성 특허 침해에 관해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53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합의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 양사가 그동안 누적된 소송 피로감이 합의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았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