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암호화폐는 증권아니다"

비트코인 등 규제완화로 해석…ICO 규제 필요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증권 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볼 수 없다고 밝힌 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윌리엄 힐만 SEC 기업 재무부분 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 행사에서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더리움의 생성과 분산방식의 구조, 판매형태가 증권거래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증권감독기관이 이더리움에 대한 인식을 처음으로 공식발표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이 소식을 암호화폐의 규제완화로 해석하고 매수에 적극 나서 암호화폐의 거래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미국 규제당국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움직여왔다.

특히 암호화폐공개(ICO)가 사기와 준비부족으로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ICO를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SEC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발전중인 화폐의 하나로 보고 있어 증권 수준의 규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런 움직임에 이날 이더리움의 달러당 거래가격은 8.8% 오른 520.6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초부터 최근까지 35% 가량 떨어졌으나 이번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이날 5.9% 오른 6천630.73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규제기관은 ICO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SEC는 이전에도 비트코인을 증권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윌리엄 힐만도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발전적인 형태의 화폐로 볼 뿐 증권이 아니라고 언급해 여기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암호화폐도 제 3자가 지급보증하는 형태의 다른 자산으로 바뀌면 증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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