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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식 강화' 신세계푸드, '데블스'로 피자 시장 공략


'데블스 피체리아' 1호점 신세계 강남점 오픈…햄버거·피자 영역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외식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 신세계푸드가 '데블스' 시리즈 네 번째 브랜드인 '데블스 피체리아(Devil's Pizzeria)'로 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 화덕피자 전문점인 '데블스 피체리아'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신세계푸드가 피자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백화점에 프리미엄급 피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 같은 콘셉트의 매장이 없어 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더 오픈할 계획은 없고, 가맹 사업으로 전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피자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영문명인 'DEVIL's PIZZERIA', 이달 5일 한글명 '데블스 피체리아'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상표권을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외식)뿐만 아니라 향후 가정 간편식(HMR)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빵, 과자류로 분류된 상표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블스 피체리아'는 대표 메뉴인 '데블스 피자'를 비롯해 '마르게리타 피자', '루꼴라 피자', '스퀴드 쉬림프 피자' 등 총 6종의 피자와 '불고기 깔조네', '머쉬룸 깔조네', 음료 등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피자가 1만4천~1만5천원, 깔조네는 1만2천원, 음료는 1천500원으로, 신세계푸드는 이달 11일까지 '데블스 피체리아'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피자 사업을 염두해 두고) 관련 인력을 이탈리아에 보냈다"며 "제품 개발 인력들이 6개월 가량 이탈리아 현지에서 화덕피자 제조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블스' 시리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론칭을 직접 주도하며 애정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를 비롯해 현재 미국 가정식 캐주얼 레스토랑 '데블스다이너'와 수제버거 브랜드 '데블스빅보이', 이번에 선보인 '데블스 피체리아'까지 총 4개 브랜드를 '데블스'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브랜드를 더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는 이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에 대규모 식음료 매장을 내고 외식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올해 3월 입찰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코엑스 식음시설 운영권을 따냈으며, 이 구역을 케이터링과 외식 매장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외식 매장에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를 비롯해 유기농 아이스크림 전문점 '쓰리트윈즈' 2호점이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와 함께 들어선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버거플랜트'로 햄버거 가맹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신세계푸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버거 브랜드로, 1호점은 이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메뉴는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됐으며 단품 가격은 4천~6천원, 세트 가격은 6천원대로 책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과 테스트 운영 중인 '데블스빅보이',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버거플랜트'로 햄버거 시장에서 다원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신세계푸드가 외식 사업 확대에 공들이는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른 식생활의 외부화에 따라 외식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6년 31조원에 불과하던 외식시장 규모는 연평균 8.2%씩 성장해 2016년 약 69조원까지 커졌다. 또 최근 3년간 내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외식업 경기지수는 하락했지만 외식 시장 규모는 연평균 4.3%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신선 농산물 구입 비중이 높은 데 비해 1인 가구는 외식과 배달, 테이크아웃 등 식생활의 외부 의존도가 높다"며 "1인 가구 비중이 더 늘어남에 따라 외식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매출 외형을 키우기 위해 외식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곳은 2016년 12월부터 자니로켓(수제버거), 오슬로(소프트아이스크림), 스무디킹코리아(음료) 등의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올반(한식뷔페)도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의 초밥 제조 노하우를 모아 만든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적자 폭을 줄였고, 가맹 사업 확대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외식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도 외식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 급식, 베이커리 등 사업 영역 확장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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