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키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30여 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슐츠 회장은 이날 오는 26일자로 스타벅스의 회장직과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이런 얼먼이 슐츠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으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아리얼 인베스트먼트의 멜로디 홉슨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그뿐 아니라 우리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1982년 스타벅스의 운영 및 마케팅 담당 이사로 입사한 슐츠 회장은 오늘날의 스타벅스를 만든 인물로 시애틀의 작은 커피 전문점이었던 스타벅스는 세계 77개국에 2만8천여 개 매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편 슐츠 회장의 퇴임 소식이 알려지자 정계 진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슐츠 회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노린다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슐츠 회장은 사임을 밝히며 "자선사업에서 공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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