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국에서 마지막 봉사"…서울시장 출마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추대했다. 세종시장 후보에는 송아영 한국당 부대변인이 추대됐다.

한국당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두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출마를 요청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부족하고 상처투성인 김문수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로 쓰이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한국당 전신인) 민자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을 했기 때문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 "한국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한다"고 출마 결심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김정은의 핵폭탄으로부터 지켜내고, 한강 기적의 경험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당은 한국당 밖에 없다"며 보수층 결집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한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 뿐"이라며 야권 연대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1심 선고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1심에서 너무 가혹한 형을 받아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집권기에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왔다.

결의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김 전 지사랑 여의도에서 같이 정치를 할 때 쓴 책에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평을 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김 전 지사는 영혼이 맑고,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고 김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오는 11일 공식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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