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실험실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과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의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도 선정계획을 공고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실험실창업'이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말한다.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노키아의 쇠락 후 경제 위기를 스타트업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핀란드는 대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의 창업 동아리인 알토에스(Aaltoes)는 2009년 설립돼 Startup Sauna, SLUSH 등 핀란드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만들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핀란드 스타트업 기업들 중 고용기준 상위 50개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약 3천400여개로 1개 기업이 약 68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대학과 출연(연)이 가진 우수한 실험실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을 통해 올해 60개 내외 실험실 창업탐색팀을 발굴하여 육성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권역별 실험실창업혁신단 4개, 실험실 기술을 활용하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중심의 실험실창업탐색팀 60개다.
실험실창업혁신단은 발굴한 창업팀의 수에 비례하여 총 34억원의 사업비를 차등 배분하며,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창업교육 단계별 중간점검 결과에 따라 4천~7천만원 내외의 창업지원비(교육비, 시제품 제작비 등)를 차등 지원한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시장조사 및 창업아이템 개발, 美NSF I-Corps 교육, 잠재고객 인터뷰 등의 국내·외 창업교육 이후 일대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후 최종 수료식을 통해 투자유치를 위한 IR 발표 기회를 얻는다.
창업 이후 투자가 유치돼 시장에서 가능성이 검증된 유망 실험실 창업기업은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 구체화 지원을 위해 시제품 제작 지원과, 투자가 유치된 기업은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획득을 위한 실험실 기술 실증을 위한 사업화 R&D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사업인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사업(2015~17)'을 통해 사업화 R&D 지원을 받은 122개사의 총 매출증가액 41억5천만원, 총 신규고용 202명, 총 후속투자는 240억원으로, 창업기업 지원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출연(연) 실험실 기술이 창업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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