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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올해 기업가치 30조 넘어서나


정유에 이어 화학, 윤활유, 배터리 등 비정유 분야의 쌍끌이 성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2년 연속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다 그동안 집중 추진해 온 비정유 사업에서의 혁신 성과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 올해 영업이익을 3조4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 사업으로 대표되는 석유사업과 비정유 사업으로 구분되는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의 동반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석유사업 실적의 가늠자가 되는 정제마진은 3월 누적 7불 후반 대에 육박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국∙중국 소재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정제마진은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정제마진 회복세와 원유공급단가(OSP) 개선으로 원가 절감이 개선될 정유 부문 외에도 SK루브리컨츠 상장 시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가치 새롭게 평가받는 원년될 것"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3조2천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근소하게 경신, 2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를 넘어서며 비정유 부문으로의 지속 투자를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화학, 윤활유 사업이 견인해 온 비정유 부문은 올해도 실적 호황이 전망된다. 에틸렌∙PX 제품의 납사 스프레드가 각각 300달러, 400달러를 시현하며 손익분기를 훌쩍 넘긴 중에, 올해부터 중국이 폐 플라스틱 수입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화학 사업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를 통한 재무 체질 개선과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로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경영 펀더멘털 개선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새롭게 평가 받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다.

앞서 SK는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섰다. 업계는 올해 최대 IPO 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3위 윤활기유 생산업체로, 연간 EBITA 6천억원 규모의 현금 창출 능력,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시 모회사(SK이노베이션)의 현금 흐름 개선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터리 집중 투자로 성장 가시화

최근 헝가리 배터리 공장 착공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배터리 분야에 3조원의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헝가리 공장과 같은 설비 투자 외에도 공격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 말 10조원에 달하던 수주잔고 규모가 2018년 중∙후반에는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개발과 SK루브리컨츠 상장,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NCM811 배터리를 출하할 전망"이라며 "차세대 기술을 통해 가격과 주행거리에 있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원료 가격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국내 업계 최초로 호주의 광물 생산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와 원료 구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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