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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과 '워라밸', 금융권이 주목해야할 키워드


'욜로'와 함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주목···고객 성향별 상품 서비스 제안해야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지난해부터 크게 대두되기 시작한 '욜로'와 함께 '소확행'과 '워라밸'을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읽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성호 하나경영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일 발표된 '하나금융 포커스'의 '소확행과 워라밸, 그리고 금융'이라는 논단을 통해 "'욜로' 정신을 계승한 '소확행'과 '워라밸'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이 두 가지는 경험과 연계된 소비, 자신만의 행복 추구에 방점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먼저 소비자 개개인의 성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준말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즐기기 위해 소비하는 태도를 뜻한다. 욜로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고급 식사를 즐기며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한다. 취업이나 부동산 구입 등 성취가 큰데 반해 불확실한 행복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선정한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정시퇴근과 함께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일·생활 균형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 추진 국회포럼'이 출범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워라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나 연구위원은 '소확행'과 '워라밸'을 '욜로' 열풍의 연장선상으로 분석했다. '욜로' 현상이 돈과 시간의 만성적인 부족과 더 나아질 것 없는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가정할 때, 소비자들은 부족한 돈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확행을, 부족한 시간에 대해서는 '워라밸'을 인식하고 관심을 갖기 사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소비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시도에 비해 눈에 띄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욜로 신용카드', '욜로 환전수수료 우대 서비스', '셀프 키프팅 소액 적금', '욜로 연금보험' 등이 있지만 '욜로'라는 키워드가 무분별하게 사용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20~30대 소비자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지점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고객의 현재와 미래를 고려할 수 있는 개별 맞춤식 상품과 서비스 제안을 제시했다. '소확행'과 '워라밸'은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기관에서 출시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살펴보면 '욜로'를 활용해 최근 소비트렌드를 언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상세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존에 출시됐던 상품들에 '욜로'라는 키워드가 덧붙여진 것처럼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나 연구위원은 또 "고객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일이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아울러 현재 고단한 삶에 지친 젊은 소비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케팅 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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