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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길을 찾다④] 화약에서 시작해 IoT·AI로 진출하는 한화


한화S&C '조직개편'…한화큐셀·한화테크윈 '스마트팩토리'

미국 GE는 전구를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130년 전통의 제조사다. 그런 GE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20년까지 100억 달러 가치의 소프트웨어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GE는 항공엔진 정보를 바탕으로 조종사의 운항습관과 기상상태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화그룹의 모태는 한국화약이다. 김종희 창업자는 지난 1952년 인천 화약공장에 한국화약을 세우고 다이너마이트 원료인 니트로글리세린을 생산했다. 이후 국가 기간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대표 화약 및 부품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한국화약은 지난 1993년 약칭이었던 한화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이한 전통 제조업체 한화가 변화를 선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산업 부문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미래사업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혁신팀을 신설해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를 개발하고 협동로봇시장에 진출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해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 미래로 이끌고 있듯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소프트파워 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4차산업혁명 대응을 주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향후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도 잘 읽고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먼저 한화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한화S&C는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아예 조직을 개편하고 올해를 '디지털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블록체인과 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올 상반기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1.0을 구축, 고객사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한 한화S&C 대표는 지난달 경영설명회에서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류 기업으로 향하는 원년을 만들자"며 "한화S&C의 담대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ITS)과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기술 등을 기반으로 IoT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S&C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선정한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사업자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에너지 4.0 대비 위해 스마트 기술 접목 나선다

한화는 4차 산업혁명의 메커니즘이 에너지 인프라에 적용될 것으로 판단, 에너지 4.0 대비에 나섰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한화큐셀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한화큐셀의 충북 진천 태양광 셀 공장에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생산 실행, 품질관리, 창고관리 등의 단계에서 오류를 감지할 수 있는 무인화 설비를 적용했다. 관제센터에서 설비 및 물류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도 스마트팩토리 완성을 위해 공정자동화와 지능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GE와 디지털 및 산업인터넷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GE의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한화테크윈의 제품과 공장에 적용하는 것을 상호 논의하고 협력키로 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국방 접목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센터 공동 운영을 통해 ▲국방 AI 융합과제 발굴 및 기술자문 ▲국방 AI 융합과제 연구 ▲연구인력 상호교류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한화토탈은 최근 국내 석화기업 최초로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공정지역 내 방폭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도입한다. 방폭 스마트폰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한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한 제품이다.

한화 측은 "이번 방폭 스마트폰 도입으로 근무자들과 공정지역 내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최신 ICT기술을 이용해 설비관리부터 빅데이터 수집, 근무지역 내 소통 방식 개선까지 관습화된 일하는 방식 자체부터 혁신해 업무 효율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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