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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묻지마' SW저작권 단속…기업들 '원성'


무작위 공문 남발…한컴 "정품 사용 장려 캠페인 차원"해명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중인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한글과컴퓨터가 무리한 SW 저작권 단속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컴오피스' 정품 사용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무작위로 보내 기업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 한컴 측은 정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8일 여러 기업이 한컴으로부터 '한글과컴퓨터 SW 저작권 준수여부 확인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업이 한컴오피스 정품을 사용하는지를 확인하고, 아닐 경우 정품 구매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컴은 공문을 통해 한컴 SW 사용 및 정품 구매 여부, 정품 사용 시 제품번호 및 증빙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해달라며 3일 내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컴 관계자는 "SW 저작권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하고, 정품 SW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컴이 해당 기업이 불법으로 SW를 사용한다는 정확한 근거없이 말 그대로 '아니면 말고' 식 무작위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한컴오피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해당 공문을 받았다는 기업까지 있다. 그러다 보니 결국 SW 라이선스 매출을 늘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는 상황이다.

복수의 SW업계 관계자는 "SW 저작권 준수 확인은 사업자의 당연한 권리지만 이런 식의 캠페인은 존중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컴 관계자는 "한컴오피스의 사용빈도가 높은 산업군을 분류한 뒤 정품 SW 구매·등록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필수적으로 회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업을 선정하는 내부 기준과 관련해서는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이보다 높은 1천1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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