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CJ오쇼핑이 지난해 역대 최대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7일 CJ오쇼핑은 렌털·여행 등 무형상품 증가와 패션 중심의 단독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취급고가 전년 대비 18.4% 성장한 3조7천4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천75억원이었던 T커머스 취급고가 지난해 2천35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20% 증가한 것도 취급고 성장에 한몫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늘어난 1조1천365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천575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1천572억원)을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상품 판매 비중을 확대한 데다 반복 구매율과 구매 단가가 높은 '멀티고객'의 비중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취급고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4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조319억원으로, CJ오쇼핑이 분기 취급고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계절적 요인과 단독 패션 브랜드의 선전이 취급고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엣지(A+G),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장 미쉘 바스키아 등 CJ오쇼핑이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하는 온리원 (OnlyOne) 브랜드의 롱패딩, 캐시미어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 탓에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뷰티 상품 판매도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천121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41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2016년에 SO 수수료 환입 30억원 있었으나 2017년엔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영업상 손실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터키·일본·중국 남방·인도의 사업구조 개선을 마무리했고 중국 천천·베트남·태국 법인은 이익 개선을 통해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태국 GCJ는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며 태국 홈쇼핑 업계 최초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취급고도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을 바탕으로 T커머스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냈다. 또 웹드라마, 푸드쇼, 쇼핑 버라이어티 등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기존 홈쇼핑 주 고객들의 연령대보다 낮은 2040 세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객들의 모바일 주문 비중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CJ몰의 화면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TV홈쇼핑 채널의 차별화를 위해 온리원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외형과 수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비욘드 홈쇼핑'을 모토로 단독상품을 강화, V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확대와 글로벌 사업의 재확산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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