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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5년 만에 태국사업 '흑자'


현지화·상품차별화로 취급고 전년比 14% 성장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CJ오쇼핑의 태국 합작법인 GCJ가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개국 후 5년 만의 성과다.

5일 CJ오쇼핑은 2017년 GCJ의 취급고가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태국 홈쇼핑업계 최초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당초 CJ오쇼핑은 2016년 CGJ의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4년 간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가 끊이지 않아 턴어라운드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개월 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태국에서 운영 중인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또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각 직군 별 OJT 교육을 실시, 짧은 기간 내에 방송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했다.

GCJ는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특히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 라인'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40대 여성층을 공략했다. 태국의 대형 패션기업 'ICC'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등 차별화 된 브랜드 제품을 선보여 실적을 견인했다.

다른 경쟁사에서는 시도하지 못하는 생방송 운영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주효했다. GCJ는 지난해 현지 업계 최초로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매일 3개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효율을 높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취급고는 녹화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업계 최초의 고객 등급제를 실시해 VIP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 해당 고객들의 구매 횟수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해부터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심층적인 마케팅 조사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상품 니즈와 상품군에 따른 적정 가격대를 책정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내 유명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타임 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분 단위의 방송을 통해 GCJ는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GCJ의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으로, 올해 방송시간과 소개 상품 더 늘릴 계획이다.

GCJ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성낙제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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