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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무술년 맞아 "4차 산업혁명·상생경영" 강조


보호무역확산과 경제민주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나선 주요그룹들

[아이뉴스24 산업부 종합] 재계가 무술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상생경영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과 대내적으로는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 확산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그룹·LG·롯데·한화·GS 등 주요 그룹은 시무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대내외적 위기 요인들을 환기시켰다. 일부 그룹은 어수선한 경기를 인식하듯 과거와 달리 조촐하게 시무식을 치르기도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며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IT 패러다임 변화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새해에는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루자"고 강조하며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D 투자 확대 및 핵심 미래 기술 내재화와 상품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를 통해 미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환경차 및 전기차 확대와 첫 공개를 앞둔 수소전기차 론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보호무역의 파고와 글로벌 경기악화 가능성 등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며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R&D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융복합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사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사이언스파크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들이 넘쳐나는 새 시대 R&D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며 "최고의 R&D 인재를 확보하고 창의를 발휘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우리는 기존의 시장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기업활동에서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새로운 시장과 고객에 접근해야 한다"며 "시행착오는 우리의 자산으로 삼아 더 나은 사업기회를 개발할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계열사간 협업으로 강점을 더하자"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계를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2018년은 한국경제의 실력을 검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성숙한 선진국가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경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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