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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전자레인지용 '신라면블랙사발' 출시


맛·편의성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 시대 열려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농심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용기면 시장에서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새롭게 연다.

27일 농심은 주력 브랜드인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 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을 사용했으며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또 신라면블랙의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신라면블랙사발은 2가지 조리법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 전첨과 후첨 양념스프로 돈골과 우골의 깊고 구수한 국물맛을 구현했으며 2배 이상 늘어난 건더기는 푸짐한 식감을 선사한다.

농심이 이처럼 끓여먹는 컵라면을 선보이게 된 것은 '용기면'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 1982년 육개장사발면을 선보인 후 본격적인 용기면 시대를 열었고 이후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그 사이 용기면 시장은 지난 35년간 300배 넘게 성장했다. 실제로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천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1천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그 수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라면 원조국 일본은 이미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며 1등 브랜드 역시 컵누들(1971년 출시)이라는 용기면이다.

농심은 이러한 용기면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자레인지 용기면'은 물을 부어 데워먹는 방식의 기존 용기면보다 진화한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차세대 용기면 시장을 일컫는다.

또 농심은 이 제품으로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편의점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에서 판매된 데다 대부분의 점포에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어 '전자레인지 용기면'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편의점 이용과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데 친숙한 1020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신라면블랙사발을 시작으로 향후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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