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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최적가' 앞세워 '최저가' 이마트에 도전장


'1년 내내 균일가' 온리프라이스로 고객 신뢰 회복…'노브랜드'와 경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롯데마트가 '최적의 균일가'를 앞세운 '온리프라이스(Only Price)'로 '최저가'를 앞세운 이마트 '노브랜드'와 본격 경쟁을 알렸다. 이마트가 상품의 브랜드를 없애고 포장을 간소화해 '노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천원 단위 균일가로 1년 내내 판매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MD본부장 남창희 전무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를 갖고 "'가격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선보여 가계 지출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올해는 199개 제품에서 매출 530억 원, 내년에는 405개 제품에서 1천3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제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잉여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지난 2월 종이컵, 키친타올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출시하며 새롭게 선보인 자체 PB 브랜드로, 8개월이 지난 현재 134개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흰색 바탕의 상품 포장지에 붉은 색으로 천원 단위 균일가를 표시했고 상품 원물과 특징을 부각시킨 디자인, 상품별 한 단위 진열 등으로 고객이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브랜드는 롯데마트가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기간 중 총 물량을 사전 계약하고 고객의 지지를 받는 상품은 지속 운영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품은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단종시키는 구조로 선보여진다.

남 전무는 "앞으로 상품 선정부터 개발, 생산, 관리로 이어지는 제조 과정에 깊이 관여해 상품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상품별 가격 이력 추적을 통해 고객의 실질 평균 구매가를 산출하고 이 보다 낮은 가격을 선정해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 가치를 공유하는 상생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직접 제조공장이나 중소기업, 청년 창업자 등을 찾아 이들이 대형마트에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상품과 가격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남 전무는 "10월 현재까지 출시된 '온리프라이스' 134개 상품을 생산하는 총 60개 파트너사 중 77% 가량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며 "이 중 37%가 그동안 유통업체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곳으로 '온리프라이스'가 이들의 판로 개척에 발판이 돼 주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소모성 일상용품을 중심으로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접하게 되면서 가계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재구매율을 높여 연간 가계 지출의 3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 선보여 중소업체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부터 개미식품, 아이리스, 씨에스 동양상사 등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했고 향후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에도 해외법인 수출사무소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외에도 '초이스엘', '통큰', '요리하다' 등 다양한 PB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마트의 '피코크'와 '노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각 브랜드들의 특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 2015년 4월 최저가를 앞세운 '노브랜드'를 선보인 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첫 해인 2015년 234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개 상품에서 1천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노브랜드' 이름을 달고 전문점까지 선보였고 특히 전통시장과 손잡고 상생스토어도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 전무는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우리가 선보인 '온리프라이스'는 같은 경쟁 상품으로 볼 수 없다"며 "'노브랜드'와 같은 전문점도 당장 만들어 선보일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온리프라이스'는 생필품, '초이스엘'은 전문 상품, '요리하다'는 가정간편식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각 PB 브랜드의 특색에 맞는 대표 상품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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