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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아슬아슬' 1위


사드 사태 불구 반도체 호황, 석유화학제품 단가 상승 등 작용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우리나라의 2017년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인 일본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월별로는 일본·미국에 추월당하는 등 불안요소도 많았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무역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4%로 1위였다.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 호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위인 일본과의 격차는 0.5%p로 좁혀졌다. 특히 월별로는 3월에는 미국, 4월과 6월에는 일본에 각각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중국의 상반기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경제성장률, 투자, 소비증가율의 하락세가 멈췄다. 특히 경제성장률과 투자 증가율은 상승세로 반전됐다. 반면 대규모 해외투자를 진행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들어 이뤄진 중국 정부의 외환규제 강화로 해외투자(ODI)는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중국의 상반기 수출,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8.9% 증가했다. 지난 2015년, 2016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상반기 중국의 최대 수출상대국은 미국, 수입상대국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상대국인 미국, 한국, 인도, 베트남 등지로의 수출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한국과 독일을 제외한 주요 수입상대국 대부분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상반기 중국경제를 뒷받침했던 부동산과 인프라 등 고정자산투자가 하반기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경제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와 베이징대 연구자료는 2017년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6.7%와 6.7~6.8%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의 하반기 대외무역은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수출을 가늠하는 수출선도지수가 최근 6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4월 시진핑 주석의 방미 때 합의한 100일 계획에 따라 대미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반도체 업계 호황, 유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드 국면 장기화, 중국산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중장기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차장은 "사드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입선 대체, 중국의 원부자재 내부조달 정책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점점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기업과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수준도 높아지는 등 중국시장이 선진화되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의 중국 진출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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