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기술연구원 "AI 인재 직접 양성한다"

AI 교육과정 'AIRI 400' 개설…인재 부족 해결 위해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개발과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채용시장에서 AI 전문인력을 찾지 못해 '인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AI 교육과정을 개설해 눈길을 끈다.

26일 AIRI는 'AIRI 러닝센터'를 개소하고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 'AIRI 400'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AIRI는 최대 15명의 소수정예 인원을 대상으로 400시간(하루 8시간, 주 5일, 총 10주) 동안 '딥러닝을 이용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AIRI는 그동안 AI 연구개발을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해왔으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말까지 30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AIRI의 연구 인력은 20여명에 못 미치는 상황.

이에따라 AIRI는 AI 인재를 양성하고 인력 시장의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수업을 개설했다.

김진형 AIRI 원장은 "인력 시장에서 적합한 AI 인재를 찾지 못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시장에 전문가가 없어 수학, 엔지니어링 등 AI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지닌 인력을 직접 교육하고 AI 인재로 육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이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AI 인재를 원하고 있으나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RI가 교육을 통해 AI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 시장의 선순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혔다.

400시간은 보통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료하는 데 소요되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AIRI는 400시간 동안 몰입 교육을 제공해 석사급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수업은 크게 이론 강의, 실습, 프로젝트로 구분되며, AIRI는 딥러닝 관련 이론 강의를 진행하되 실습과 프로젝트에 무게를 두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AIRI는 ▲이미지(객체)를 이해하고 분류하는 데 활용되는 '합성곱 신경망(CNN)' ▲음성인식 개발 등에 이용되는 '순환신경망(RNN)'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사용되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구글 알파고의 성능 향상 비결로 꼽히는 '강화학습' 등 다양한 AI 기술을 수강생에게 교육한다. 이를 근간으로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다.

김진형 원장은 "AIRI의 연구 인력은 실제 딥러닝 연구과제를 진행한 바 있는 인재로 전문지식과 현장지식을 모두 갖췄다"며 "AIRI 연구원들이 도제식으로 학습을 돕고, 외부 전문가, 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자문단 등을 구성해 학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RI의 AI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가 아니다. 기업 위탁 교육의 경우 900만원, 개인의 경우 3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가격만 봤을 땐 비용 부담이 적잖은 게 사실이나, AIRI가 제공하는 교육 수준, 부대 시설, 실습 장비 등을 모두 고려하면 오히려 실비 수준 이하라는 설명이다. 김진형 원장은 "AIRI는 근 3개월의 교육 기간 중식을 제공하고, 그래픽카드, 컴퓨터 등 고사양 장비를 지원하며 각종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며 "무료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무책임하게 참여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업 금액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참여해야 현실적인 문제를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고 국내 AI 산업 전반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절반 정도는 기업에서, 나머지 절반은 개인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IRI 400은 오는 9월 4일 개강해 총 10주간 진행된다. 현재 AIRI는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AIRI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지원동기와 학습계획서 중심으로 작성된 자유 양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수받고 있다.

우수 수료자의 경우, AIRI에서 연구원으로 직접 채용하거나 관련 기관 및 기업에 추천하는 등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