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1차 협력사에 국한됐던 자금지원을 5천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대폭 확대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4대 분야 지원과 관련,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천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차-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시스템 구축 및 현대·기아차와 1차사, 2차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할 예정이다. 2·3차 협력사 의견 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운용 계획 및 방식을 수립할 방침이다. 2·3차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실질적 지원을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로써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천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가칭)'도 건립한다.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지속 성장에 필수 요소인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아울러 2·3차사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 기초 R&D 능력 기반 구축, 품질·기술 역량 제고 등 2·3차사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자동차산업이 한 걸음 더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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