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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상시 암호화로 사이버범죄 대응"


새 메인프레임 출시…데이터 규모 관계없이 가능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IBM이 하루에 120억 건 이상의 암호화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메인프레임 서버 신제품 'IBM Z'을 내놨다.

모든 데이터를 규모와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암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IBM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IBM은 14세대 메인프레임 제품인 IBM Z를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데이터를 규모에 관계없이 상시 암호화하는 '퍼베이시브 인크립션(Pervasive encryption)'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퍼베이시브 암호화는 클릭 한 번으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시스템에 적용된 클라우드 차원의 대규모 암호화의 경우 이전 세대인 z13에 비해 성능이 7배 향상됐다. 이는 암호화 알고리즘 전용 실리콘 성능을 4배 이상 올린 덕분이다. 전체 시스템에서 암호화에 6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할당했다.

또 지난 3년에 걸친 IBM Z 시스템 설계에는 150여 곳의 글로벌 고객들이 강조한 주요 데이터 보호 관련 사항들이 반영됐으며, 유럽연합(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x86 시스템보다 암호화 성능은 18배가 빠른 반면 암호화 비용은 x86 기반 솔루션의 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IBM Z의 데이터 암호화 기능은 데이터 관련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3년 이후 분실·도난 데이터의 수는 90억 개를 넘었고 이중 암호화된 데이터는 4%에 불과했다.

로스 모리 IBM Z 담당 총괄은 "우리는 클라우드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보호 엔진을 개발했다"며 "전세계 데이터 보안에 즉각적이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IBM 엑스포스 위협 지능 지수(X-Force Threat Intelligence Index)에 의하면, 2016년 유출된 데이터 수는 전년대비 556%가 증가한 40억 건에 달한다.

◆IBM 하드웨어 사업부, AI-클라우드-블록체인 집중

IBM은 차세대 메인프레임 신제품에 이어 올 연말에는 IBM 파워 9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IBM에 따르면 IBM 하드웨어 사업부인 시스템즈는 코그너티브(Cognitive), 클라우드 플랫폼, 인더스트리 이노베이션 세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년간 30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키로 한 상태다.

코그너티브는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AI 영역을 포함하며 인더스트리 이노베이션은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이 속한다.

IBM은 이전과 달리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IBM은 4년 전 파워 서버 칩 기술을 공개했고, 지난해 말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그래픽성능처리(GPU)를 탑재할 수 있는 서버 '민스키'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한상욱 한국IBM 시스템즈 총괄 전무는 "코그너티브 시대 서버의 덕목은 시스템 가속화"라며 "프로세서의 발전만으론 한계가 있어 주변 장치들에 대한 가속도가 수반돼야야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IBM은 더 이상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다"고 더붙였다.

또한 IBM은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상 파울로, 도쿄 및 토론토에 위치한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IBM Z의 암호화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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