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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베젤' 스마트폰 1억대 시대 열린다


카운터포인트 "무베젤폰 내년에는 3억6천만대 넘길 것"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화면을 두른 테두리가 극히 얇은 베젤리스(bezelless) 스마트폰의 전 세계 출하량이 올해는 1억2천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화면의 넓이를 확대할 수 있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폭넓게 채용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LG전자의 G6, 샤오미의 미믹스 등 다양한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매대에 올라 있다. 이 같은 제품을 살펴보면 화면의 가로·세로 비율 또한 기존 16대9에서 18대9, 18.5대9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다.

◆4G 통신 보급이 대화면폰 트렌드 이끌어

스마트폰이 이처럼 변신을 꾀하는 현상은 사진·영상 콘텐츠의 전송 시간을 단축해 주는 4G 통신의 보급화에서 기인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초고속 4G 통신이 떠오르면서 스마트폰은 콘텐츠 제작과 소비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기가 됐다"며 "이것이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크기를 마냥 키운다고 해서 모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기기를 손바닥이나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제품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화면만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처드슨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미래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10인치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접어 5.5인치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LG 이어 애플도 베젤리스 트렌드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건 2014년이다. 일본 샤프(Sharp)가 출시한 '아쿠오스(Aquos)' 시리즈다. 그러나 출시 수량이 제한적이었고 배터리 성능과 묵직한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2016년에 출시된 샤오미의 미믹스도 마찬가지였다. 아쿠오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용했고,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에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되기도 했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베젤리스 스마트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G6는 18대9 LCD를, 갤럭시S8은 18.5대9 OLED를 장착했다.

애플 또한 올 가을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한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제품이 베젤리스 디자인에 대한 수요를 크게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8대9 화면비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확산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JDI), LG디스플레이가 이익을 취할 것"이라며 "티엔마와 BOE 등 중국 업체들도 내년 하반기부터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중국 업체들에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베젤리스 디자인과 길쭉한 화면비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내년에는 3억6천만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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