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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 3세 전면에…경영 행보 가속


현대차 한화 효성 등 주요그룹 3세 경영 광폭 행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대기업 오너 일가 3세들의 그룹 경영 참여는 일상적인 일이 됐다. 1세대는 물론 2세대 대기업 오너들도 차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3세 경영인들의 경영 참여가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3세 경영인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현재는 그룹 사정상 경영 활동이 어려운 상태. 이 부회장 외에도 여러 재벌 3세 경영인들이 이미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경영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46)이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 4월 뉴욕오토쇼 참석을 위해 잇따라 미국을 찾았고, 1월 다보스포럼 참석, 3월 제네바 모터쇼 방문, 5월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업체 방문 등 해외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3일 현대차 브랜드로 처음 내놓는 소형SUV인 코나 신차발표회를 직접 진행했다. 또한 방미 경제 사절단에 참가할 것인지 여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 회장은 지난 15일 자동차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방미 경제 사절단 참여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35)도 왕성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임원으로 승진한 정 전무는 지난 2015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현대중공업 간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주도했고, 지난해 9월에도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사업 협력 합의를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아람코를 포함한 해외 회사 3곳과 함께 사우디 현지에 합작 조선소를 건립하는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 2일(현지시각) 로스네프트 산하 즈베즈다 조선과의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사인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해 현지 조선소에서 유조선을 건조하게 됐다. 이 두 사업을 정 전무가 전면에서 이끌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5)도 최근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3세 경영인 중 한 명이다. 현재 한화큐셀의 영업 총괄을 맡고 있는 김 전무는 올해 들어 3월 일본 PV EXPO(태양광발전엑스포) 2017과 4월 중국 SNEC(국제태양광산업박람회) 2017, 5월 독일 인터솔라 2017 등 해외에서 열리는 태양광 박람회에 잇달아 참석해 분주히 해외 판로 개척을 진두지휘했다.

그 동안 한화큐셀은 지난 2월 영국에서 24.3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했고, 일본에서 21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터키에서 1기가와트(GW)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러한 수주 행진에 힘입어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미국 나스닥에서 영업이익 2천83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2천150만달러 적자를 극복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2)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월 승진한 조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대한항공 내에 있는 3개 노동조합을 각각 찾아 각 노조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과 대화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종사노조와 접촉한 끝에 지난 5월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15일 진에어 등 그룹 내 5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일제히 물러나기로 했지만, 대한항공 사장 직과 지주회사인 한진칼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조 전무 역시 지난 1월 승진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대기업 오너 일가로는 유일하게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 참가를 위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해 환영사를 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만나는 등 국제 재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효성그룹을 지휘하는 조현준 회장(49), 조현상 사장(46)도 있다.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첫째와 셋째 아들인 둘은 지난해 12월 말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효성의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조 회장은 조석래 전 회장을 대신해 효성의 경영을 주도하며 연이은 최대 실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 사장 역시 올해 1월 다보스포럼 참석 등 다양한 국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효성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8천711억원, 영업이익 2천323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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