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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무선청소기 흡입력↑ 미세먼지↓"…어떻게?


송대현 사장 "다이슨 V8과 자세히 보면 달라"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신형 무선청소기 모델명인 A9, R9, T9에 붙은 숫자 '9'는 일의 자리 숫자 중 최고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형 무선청소기 제품군 '코드제로 아트(ART) 시리즈'를 공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코드제로 ART 시리즈'는 ▲막대형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T9'로 구성됐다. 이들의 모델명 앞글자를 따면 ART 시리즈가 된다.

◆흡입력 높이고 미세먼지 줄이고

기존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사항이었다. 모터를 켜면 탄소막대가 마모되면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언급됐다. 이에 LG전자는 신제품 개발 당시 흡입력을 끌어올리고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뒀다.

먼저 LG전자는 '코드제로 ART 시리즈'에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했다. 이 모터는 분당 11만5천번 회전한다. 항공기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른 속도다. 이를 통해 코드제로 A9와 R9는 140와트(W), T9는 250W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이는 유선청소기에 버금가는 흡입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탄소막대 없이 자기부상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한 탄소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여기에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더했다. 헤파필터(HEPA)를 통해 미세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하는 기능이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 중에는 코드제로 A9가 한국 시장에 먼저 데뷔한다. 출하 가격은 89만원에서 129만원까지다. 청소기로서는 고가 영역에 속한다.

◆목표는 유럽 제조사처럼 톱티어 진입

LG전자는 전 세계 청소기 시장 규모를 약 140억달러(약 15조8천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무선청소기의 비중은 약 30%로, 약 4조7천억원 규모가 된다.

LG전자가 겨냥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업체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이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톱티어(top-tier) 제조사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무선청소기 시장이 매년 20%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기에 LG전자 무선청소기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 청소기 사업의 중심은 무선 제품이 잡고 있지만, 기존 유선청소기 라인업은 당분간 유지한다. 류 전무는 "아직 유선청소기를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유선청소기 중 프리미엄 라인업은 일정 기간 무선청소기와 판매를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소재 LG전자 생활가전 연구개발센터가 곧 완공된다고 밝혔다. 송대현 사장은 "향후 생활가전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생활가전을 위한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핵심 기술 발전시키는 데 부단한 노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코드제로 A9'의 디자인과 기능성이 영국 다이슨(Dyson)의 'V8'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대현 사장은 이와 관련해 "핸드스틱 청소기 카테고리 안에 있는 제품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다 비슷한 모습을 띤다"며 "자세히 뜯어 보면 바람의 배출 방향도 다르고 모터의 모양과 속도 또한 다르며, 기술적 부분에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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